숲(artsoop)이야기

예술이란 무엇인가

torana3 2017. 9. 14. 08:22

숲人들은 제가 처음 들어본 사람들(예술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 마치,

전국민이 당연히 알고 있는 것처럼 들먹이며 말합니다.

Arthur Danto의 예술의 종말을, 정말 읽어 본 적이 없는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바라봅니다.


흥흠, 이전 같으면, 새로운 읽을 거리에 대한 설렘으로 당장, 서점으로 가거나 아마존에서 원서라도 구입 하겠지만

( 아 그것이 불과 몇년전의 일이 었습니다.철저히 구글神 만 의지합니다)

지금은, 아 그래요, 그러면 예술은 어디로 갔다는 말인가요,

과정 생략하고 결론만 알고 싶습니다.

숲 주인... " 예술은 곧 생활이다."


드레스덴의 예술학교에 유학중인, '예술에 있어서의 철학적인 것" 을 사색하는

J군은 이번 학기 과제로 단토의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공부하고 있답니다.

숲에서는 그의  예술 철학이나, 정신적인 것에 대한 끝없는 질문으로 ,

어른들까지 끼어드는  진지한 토론이 자주 벌어집니다.


예술은 나에게 어떤의미인가,

언젠가 저는 제가 늙고 정신력이 약화 되었을 때, 최후 까지 남는 기능은,

정신과 의사나, 불교신자나, 그리고 사회와  가정에서의 내 역활마져도 다 손 놓아 버릴 때

끝까지 남는 것은 예술 적 인간이 아닐 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아주 긴 역사에서 예술이란, 자연을 모방하며 신이나 인간에 대한 보편적 개념을 재현하는 것으로 플라톤의 정의에 따랐습니다.

르네상스 이후 모더니즘에 이르기 까지 개인으로 그 주제가 바뀌기는 하지만, 여전히 나레이티브하며 서사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단토가 갤러리에서 앤디워홀의 브릴로 박스'Brillo Box' 를 발견한 순간, (1964, NY Table Gallery)

예술은 이전시대의 모든 정의에 대한 종언이 선언 됩니다.

니체가 신은 죽었다 하는 것 처럼, 예술은 다른 아무 연관과 연상이 없이 홀연히 창조된것 처럼 그자리에 존재합니다.



그리고 뒤샹의 거꾸로 놓인 변기는  예술가에 의해 "샘 Fontaine" 으로 추상抽象 되어집니다.



 현대에 있어서의 예술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손끝 기술이나, 상상의 경계를 넘어서는 엄청난 이미지의 홍수입니다.

개인이란 이제 의미가 없으며, 단토가 선언한 철학적 사유의 한 방식으로서도, 예술이 그리 소용되는 것 같지 않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예술은, 수세기전 신과 군주에 받쳐졌던 것처럼, 돈와 권력의 장식에씌여지며, 방식만이 모방되고 , 순식간에 소멸되어 버립니다.


저에게 예술이란,

감각할 수 있었을 때부터 바라본 세상,

전선줄이 늘어진 사이로 비치는 붉은 저녁 하늘,

꿈에 보았던 붉은 장미 꽃 위에 쌓인 눈송이,

새벽 기적소리,

불면의 밤,

생사와 고통의 은유들...

 태어나 (生) 사는 (活) 모든 순간에 붙들었던 의미 meaning 들인듯 합니다.



                                           숲 아뜨리에 30주년 애니버서리 장식으로 앤디워홀이 매달려 있습니다.  아루숲. http://www.artsoop.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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