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선생님들이, 그림 그리기의 기술에 대해서 따로 말씀하시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당신들이 최근에 겪은일들, 우연히 찾은 화집. 갤러리 방문기...
또는 산책 중에 주은, 재료로 사용하기 적당한 독특한 물건들을 테이블위에 올려 놓으시고,
마주 앉아,쉼없이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지난 주말, 제 옆에는 독일에서 구입 하셨다는 보쉬의 화집을 펼쳐 놓으십니다.
저는 보는 둥 마는 둥, 칼라 펜슬로 자유로운 드로잉을 시작합니다.
사는 이야기, 어려움, 진지함, 슬픔... 들이 흐르듯 주고 받는 대화가 이어집니다.
조금씩 가벼워 집니다.
왜냐면 흘러가는 중이므로 언젠가는 사라 질 것이므로,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는일,
또한 아무리 애써도 닥쳐오는 또 큰 소용돌이는 막을 수 없을 것이므로....
보쉬(Hieronymus Bosch 1450 – 9 August 1516) 입니다.
쓸데없이 고민하고 무거워 하는 인간들을 지옥의 코믹한 괴물들이 벌 주고 있습니다.
스타워즈의 Pub에서 술마시는 우주의 외계 생물 정도 로, 무섭지 않습니다. 보쉬는 장난을 좋아하는 사람이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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