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artsoop)이야기

예술이란...

torana3 2014. 10. 7. 10:11

 dot,dot,dot으로  소심형 인간이  책임으로부터 한발자욱 물러난 주제제기입니다.

 

주말, 전철에 일단의 아이들이 화구를 들고 삼성역에서 내립니다.

 포털 뉴스에서 보니, 한 대학의 미술 실기 전형이 그 근처에서 있었으며.

15명 모집에 2300명이 지원했답니다.  기사의 제목에 ' 신중한 손놀림'이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습니다.

아마 주제도 정해졌을 것인데 일회의 작업으로, 수천점 중에 , 좋은 그림을 골라내는 것이 가능 할 것인가.

 

독일이나 유럽의 미술학교에서 전형의 방식은, 예술가인 교수가 자기가 가르키고 싶은 아이들을

그들이 제출한 그간의 작품을 가지고 결정한다고 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예술적인 의도외에 다른 바이어스가 개입 될 여지는 없답니다.

 

저는

살아온 방식이 되돌아 보건데, 끊임없이 이어지는  저자신의 의식의 흐름을 쫒았으며,

 어쩌면 현실이라는 언덕에 제대로 발을 붙여본적이,,많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저의 판단이라든가, 또는 사유의 방식이 옳다고 주장하기는 자신이 없습니다,

사회적 문제에대한 오류도 많이 범해서 주변사람들에게 폐가 되는 경우도 있어 조심하고 싶지마는,

예술이란, 이성적이거나 논리적인 윤리적인 문제와 다른, 삶의 커다란 축이라고 생각되며,

아이들을 예술가로 성장 시키려한다면, 또는 예술적인 면이 삶에 영향을 줄 수 있게 하려면, 방법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다른 인지나 정서 도덕을 설명하는 도구가 아니라, 예술적인 뇌의 중추기능을 순전히 발달 시켜야 될 것입니다.

 

숲화실에 입문한지 7년째입니다. 한번도 사실 묘사를 - 굳이 하겠다면 말리지는 않지만, 기법을 가르쳐 주신적이 없습니다.

사진이 과거 그림이 갖고 있던 가치를 대신하고 있으며 현대미술은, 타인의 시선에 맞추는

시각적인 면이 우선되는 , 보편적 묘사가 아니라, 나의 정신을 그대로 표현할 특별한 방식을 찾는 것이다.고 강조하십니다.

 

화실에 일찍 도착하여, 어둠속에서, 잠시 머무릅니다.

그림을  시험 보는 아이처럼 약간 긴장이 됩니다.

그러나 그 불편함은, 평가 받아야 되는, 성공과 실패라는 스트레스와 직면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뭉쳐져 있는,무의식에 입력된 감각, 정서, 감정의 상태, 혼란스러운 나의 판단, 정체성의 문제들, 내 정신에 투영된 타인과 세계의 모습들,

그런것들이, 소용돌이 치면서, 터져나올 순간을 기다리는, 막이 오르기를 기다리는,

무대의 배우는  관객을 의식 하지 않습니다. 내면의 이 세계를 어떠한 방식으로 표현해 낼 것인가, 자아에 대한 몰입.

 

잠시 후 숲人 들이 모여 듭니다. 아무도 누구의 지시를 기다리지 않고, 자신의 작업을 시작합니다.

그 작업들은, 모르는 새, 서로간에 연결이 되고 인스피레이션을 나누게 됩니다.

 

 

 

오래전에 가져다 놓은 큰 나무 한토막이 숲주인의 의식 한켠에 자리잡고 있다가, 다른 시공간을 살아온 검은 나무 둥치의 스피릿이 흘러들어와  

숲주인과 목수( 이름보다는 그를  연상하는 다른 이름으로 지칭하는 것이 숲의 규칙입니다) 의 노동으로 멋지게 결합 했습니다.

푸른 나뭇잎이야 그 의미가 비교적 쉽게 전달 되지만 공구세트를 걸쳐 놓는 것은 숲 주인의 어떠한 정신세계 일겁니다. 

 

 책으로 바닥을 다지고 썩은 널빤지를 정성껏 잘라서 잇댄 , 제도권 미술교육으로 부터 잠시 일탈하고 있는

 미대생 SY의 작업입니다. cocoon 같습니다. 도넛 모양의 원판은 외계인의 스페이스 쉽이 착륙 하기 위한 장치는 아닐까,

 

 

 

 

 

 

 데미안 허스트가 보석을 붙이기 전, 실크스크린에 복사한 스컬 입니다.

 

 보고 뎃생 했습니다. 뎃생 내내 무겁고 아팠습니다만,

 

       작품이 완성 된 후에는 마치 출산이라도 한 것 처럼, 가벼워 집니다.  챠콜 로 그리는 중에 숲 주인이 커피를 써보래서 부드러운 모래 해변이

     연상되었습니다. 그림으로 연결이 되는 대화가 , soothing의 역활을 합니다.

" 우리는 모두 우주라는 크고 푹신한 이불을 덮고 있다, 귀엽지 않는가?"  루시인지 허인지, 영화의 한 대사가 귀에 꽂혀 있었습니다.

 

김선생님의 카톡 메시지.

알랭드 보통이 그랬답니다.

"예술의 7가지 기능;

 1. 기억, 나쁜 기억을 교정. 예술은 경험의 결실을 기억하고 재생, 소중한 것, 최고의 통찰을 좋은 상태로 유지..

 누구나 쉽게 접근, 우리의 집단적 성취를 안전하게 예치한다.

2. 희망 희망의 전달자 즐겁고 유쾌한 것을 시야에 붙든다 , 예술은 우리가 너무 쉽게 절망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3. 슬픔( 슬픔을 존엄화 하는 원천)

슬픔이 차지하는 정당한 위치를 깨달아 그 곤경에서 덜 당황하고 고귀한 삶의 일부로 받아 들이게 한다.

4, 균형회복( 균형추 )우리가 갖는 좋은 자질을 특히 핵심을 명료하게 암호화 다양한 형태로 우리앞에 내놓고

우리 본성의 균형을 회복 우리에게 허락된 최고의 가능성으로 이끈다

5. 자기이해 예술은 나에게 중요하지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을 확인 시킨다 인간의 많은 부분을 언어로 쉽게 표현 예술 소재를 집어 들고

혼란 스럽지만 강하게 이게 나야.라고 말할 수 있다

6. 성장 경험을 확장시킴  타인의 경험을 대단히 정교하게 축적 다듬어진 훌륭하게 조직된 형태로 제시된다

.남의 것이지만 순간 나의 것으로 , 나를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생각과 태도가 그안에 달려있다

7. 감상- 감각을 깨운다"                            

                              어떠한 정신적 태도가 이렇게 많은 기능을 발휘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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