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artsoop)이야기

60-자유를 위한 교본

torana3 2014. 8. 26. 14:51

 

숲 주인이 강의를, 실기가 아닌, 작품의 설명으로 진행하는 것은, 고정관념을 버리게 하려는 의도라 하십니다.

 

옥션에서 천문학적인 액수로 팔리는 그림이라해도 싸이 툼블리나 다른 추상 표현주의 작품을 모방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두시간여의 자료화면을 보면서 이야기를 듣고 나눈 후에라면, 툼블리식의 선그리기가 그럴 듯 해집니다.

말하자면 따분한 흉내내기에서 진심, 단순한 선긋기를 즐길 수있게 됩니다.

 

 

 CY Twombly 

 

 Jennifer Bartlett

 

자유로운 드로잉이 아무 준비 없이도 가능한 부류는 어린아이와 아웃사이더 아티스트 들입니다.

 

      아들의 너댓살 무렵 그림입니다. 보고 흉내내기가 아닌순수하게 심상에 박힌 이미지를 그렸습니다.

 

 

  Henry Darger

 

그림을 교육적으로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서도 마찬가지지만 우리 병동의 분들에게서 그러한 자유로운 그림을 얻기가 힘듭니다.

제 코멘트에 강의를 듣던 이들이 질문 합니다. 왜 그럴까요,

저는 첫째는 우리나라의 교육과정, 예술 조차도 학문처럼, 배우고 익히는 기술적인 면만 강조 된 것이 환우들에게도 마찬가지 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약물치료의 영향이 아닐까도 걱정이 됩니다.

정신질환의 생물학적 치료의 역사는 1950년대 이후 부터입니다.

이는 족쇄 감금 이라는 비인간적인 대처로부터 해방 시켰다는데 의의가 잇지만, 그러나 약에 대한 지나친 의존으로,

 자유로운 정신활동을 억압 하는 신경망의 이상도 초래 하였습니다. 무감동, 무의지, 둔마, 등이 과거 약물 사용의 과다로 인한 부작용입니다.

순수한 예술적 영감을 얻기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예술이 일부 사람들의 전유물로 일반인에게는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에 속하는 것도 이유가 됩니다.

개인적인 판단이기는 합니다.

 

 뉴질랜드 배관공이며 시인인 아쉴람에서 사귄 리즈의 친구가 지붕에 올라가 펴보라고 쪽지를 쥐어 줍니다.

 

자유를 위한 교본

1. 삶의 제 현상은 신의 교본이다.

2. 지붕위로 올라가라, 거기에는 너와 무한한 우주 사이에 아무 것도 없다 놓아버려라

3. 오늘은 간다.  아름다웠던 것들은 , 이제는 다른 아름 다운 것들로 바뀐다. 놓아버려라

4. 그동안 간절히 기도했다, 현재 너의 존재가 신의 응답이다. 놓아버려라, 마음 속 깊이, 그리고 저 하늘에 별이 떠오르는 것을 보아라,

5. 진심을 다해 은총을 간구하라 그리고 놓아버려라 진심을 다해 그를 용서하라, 너자신을 용서하라 그를 놓아 버려라

7. 쓸모없는 고통으로부터 너를 자유롭게하라 놓아버려라

8. 악업은 끝났다. 오직 사랑만이 남았다 이제는 안전하다. 놓아버려라

10. 과거는 결국 가버렸다. 놓아버려라, 내려와서 남은 인생을 시작하라 큰 기쁨으로.

 

강의가 시작하기 전에 비현실의 그림이라는 독일어 화집에서 본 작가들 그림을

잊지 않으려고 기록해 둡니다. 지난번 우주와 어항에서 유영하는 물고기 그림의 일부 모티브를 얻기도 했습니다.

 

Ernist Fuchs   

 

Henri Michaux       

 

 

Mati Klarwein     

 

 

 

구식 타이프 라이터에 감자와상수리 나무가지, 연필을 꽂은 조형작품입니다.

누가 했는지, 무슨 의미로 해석 할 것인지, Let,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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