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아이들이 스페이스 오딧세이 2001의 명성을 들었는지 같이 보고 싶다해서 김선생님이 준비 해놓으셨습니다.
세번인지, 네번인지, 기억이 안납니다. 그보다 더 여러번 봤을 수도. 그러나 처음 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본 적이 없습니다.
중간에 자거나, 모니터를 꺼버리거나, 빨리 감기를 하거나...스토리 전개도 모호 합니다만,
이후 우주관련 SF 영화들이 패러디를 많이 했기 때문에 , 그런 내용으로 이어 졌겠거니( 이 쟝르의 바이블 격이랍니다)
그러나 이 영화의 해석에 정답이 있을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원작이 최후의 인간이라는데, 큐브릭 감독 역시 주인공을 최후에 남는 인간으로 묘사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 영화를 제일 많이 봤다는 주네씨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들으면서, 저는 이번에도 어쩌다 한번씩 흘끗 쳐다보고, 거의 대부분을 놓치고- 실은 흘려버립니다.
막상 영화를 제일 기대 했던, 세원이는 중간에 화실의 수면캡슐에 들어가, 소리만 들으면서 잠들어 버립니다.
김선생님이 감독의 기행에 대한 에피소드를 , 장면에 연관지어 말씀해 주십니다.
( 그의 폐쇄성, 이 영화의 촬영도 좁은 스튜디어에서, 제작하는 사람들과 직접 만나지 않고, 통신으로 연락해서 만들었다든가
류샘은 특히 예술적 화면에 대해 감탄하시고, 스타워즈등 다른 우주영화와 다르게, 주인공이 우주선 안에서 보는 광경으로
지극히 개인전 관점으로 외계를 바라보는 폐쇄적 설정이 공포를 극대화 시킨다 하십니다.
중학생 남자아이는 ( 맨날 이어폰에 스마트 폰만 들여다 보아서 자유방임적 류샘도 한번씩은 참견하게 하는 )
로봇의 권리와 의무에 대해 , 중력으로 인해 정자와 남자가 결합 될 수 있어 생명의 탄생이 가능 하다, 고 끼어 듭니다.
검은 원석은, 생명의 기원에 대한 우주적 OS.일수도 있겠다고 힌트를 얻습니다.
저, 이번에는 할의 죽음( 또는 중단) 의 장면이 인상깊습니다.
저도 감정이 있어요...애원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천천히 하나씩 작동을 중단시키는 , 아브라함이나, 영화 오멘에서 그레고리 펙의 라스트신이 연상됩니다.
이후에는 인간은 절대 고독으로 들어가 시간이 사라져버린 Beyond the Infinity 그곳에서 늙은, 죽은, 태어나는, 보고있는 자기자신과 조우 합니다.
짜라스투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침묵, , 요한 스트라우스,, 사람들이 내는 , 기계의 효과음들의 소리...
영화가 끝난 후 공통된 감상은 이구동성, 동물적 허기를 느껴, 모두 무언가 먹었으면 했답니다..
류샘이 제시한 검은 나뭇가지를 보고 ,세원이의 마블링 작품을 얻어서, 사계절의 잎사귀를 오려붙였습니다.
마블링 작품은 실은 오려내기가 , 주저 스러울 정도로 색과 형태가 아름답습니다만, " 또 만들면 되요.." 흔쾌히 허락합니다.
영화를 보고 난후에 얻어진 이미지 입니다. 나와 나, 나와 너, 어떤 것이든 실은 같은 말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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