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정통적인 정신분석에서는 분석에 적합한 (Analyzability) 환자의 기준이 제한적입니다. 다른 사람과의 감정적 전이를 일으 킬 수있는( 정신병적 자폐가 아니어야함) , 인격구조와 살아가는 환경이 비교적 덜 손상되거나 어느정도의 성숙 되어야 하며, 즉 분석가와의 사이에서 재현되는 갈등.. Psychiatrist 2013.11.20
서로의 생을 빛으로 채워주는...* 그녀가 입원을 하기 위해 제 진료실에서 처음 만났을 때 그 큰 몸집을 웅크리고, 같이 온 동생에게 매달려, 대 여섯 살 아이의 울음 소리를 내는데, 그녀의 기구하고 파란만장한 삶에 대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웃음이 나는 광경이 었습니다. 병실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게 우렁차고 남성.. Psychiatrist 2013.11.15
11월 1. 그녀가 퇴원했습니다. 정신의학의 교과석 적인, 또는 의료비를 산출하는 메뉴얼의 내용대로라면 병명을 대 여섯 가지는 붙일 수 있겠지만, 그녀 자신은 절대로 인정 할 수 없는 타인과 사회의 관점일 뿐입니다. 일반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 성격'의 특이함입니다. 그러나, 그 로인하여, .. Psychiatrist 2013.11.07
뒤집힌 코끼리 증상을 표기 할 때 성마름( Impatience) 로 표현 하는 경우가 병동에서 많이 있습니다. 간호사실에 수시로 들락거리면서 요구 사항을 말하고 설득, 회유, 타당한 이유 등을 대고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아주 짧은 시간도 참지 못하고 되돌아와, 같은 요구를 반복합니다. 대개는 가족에게 연락 .. Psychiatrist 2013.10.31
자화상 건축가이신 세째오빠가 교육자 故 이오덕 님에 대한관심이 많으십니다. 옛날 젊어서, 서양 미술이나 건축에 대한 해박한 식견과 심미 비평을 하시던 때와 마찬가지로 이 분 옛날 교사의 정성스러운 제자들의 글과 그림 모음 집을 보여 주시며 아주 열렬하고 기쁘게 칭송하십니다. 40여년.. Psychiatrist 2013.10.24
아, 그래도 가을입니다. 누구나, 한가지 재주는 있어 제 살 길을 만들어 간다고 합니다. 아주 어린 아기들도 있는 힘을 다해 울어재끼는 명령으로 돌보는 이들을 혼비백산 시켜 제 뜻을 관철합니다. 조금 자라면서부터는 잘 공감해주는 대상으로부터 적절한 타협으로 행복한 관계를 이루거나, 그 공감이 잘 안되.. Psychiatrist 2013.09.16
병동의 화가 서서히 그러나 뒤늦게 정이 흠뻑 들어 헤어나지 못하는 타입. 입니다. 그래서 헤어지거나 새로운 환경과 사람 만나기가 어려운 데다, 나이가 드니, 더 심화 되는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지금의 병원에 근무한지가 8년째입니다. 젊어서도 그리 자주 옮기는 편은 아니었지만, 제일 오래 다니.. Psychiatrist 2013.09.11
그러나, 가을입니다. Calvin 1.우편함속의 편지들을 꺼내본다 이것도 아니고, 이것도... 내것은 하나도 없네, 다시 집어 넣고 돌아서면서 실망의 한숨. 집에 들어오면서 - 맘, 밖에 우편물이 많이 와있어요. 2.- 맘, 아까 한시간 전에 어떤 아줌마가 전화하셨어. - 누구라든? 이름이나 멧세지 안 남겼어? - 몰라요... -.. Psychiatrist 2013.09.05
그리고, 지금은... 의사, 특히 정신과 의사의 역활은 무엇일까, ' 현 상황을 이해 시키고 현실을 유지, 지속 하게 도와 주는 일' 요 몇 칠새 고심하다가 저 혼자 내린 결론입니다. 부족한 능력을 독려하여 성취 시키는 교육이라든가, 진정한 행복을 알게 해주는 종교, 또는 고난을 해결해주는 사회 개혁가 의 .. Psychiatrist 2013.08.14
뛰어 내리기 1. 미순씨의 애기 싸는 수건이 , 장마철에 눅눅하다 못해 곰팡이가 슬 지경이라, 우리는 또 강제회수를 해야만 했습니다. 대단한 저항이 예상 되므로, 서너명이 예고 없이 들이 닥쳐 위압적으로 명령하고 수건들을 들고 나오니 얼결에 당한 미순씨가 종일 쫒아다니며 ' 애기'를 내놓으.. Psychiatrist 2013.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