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iatrist

아, 그래도 가을입니다.

torana3 2013. 9. 16. 14:53

누구나, 한가지 재주는 있어 제 살 길을 만들어 간다고 합니다.

아주 어린 아기들도 있는 힘을 다해 울어재끼는 명령으로 돌보는 이들을 혼비백산 시켜 제 뜻을 관철합니다.

조금 자라면서부터는 잘 공감해주는 대상으로부터 적절한 타협으로 행복한 관계를 이루거나,

그 공감이 잘 안되는 경우에는 여전히 울부짖음과 생떼를 부리는 과거의 수법을 버리지 못하지요

(꼭 부모의 양육태도만 탓할 수 없는 아이의 성향도 있을 수 있습니다)

 

상담을 위해 병원 찾는 보호자들이 가끔 환자의 난폭함과 자기 중심적인 포악으로

다른 가족들이 견딜 수 없다고 호소합니다.

 누구  한사람 그를 제지시킬 무서운 사람이 주변에 있느냐 물어보면,

절레절레 하면서 그 애는 아무도 못 말려요, 누구 말도 듣지 않아요,

합니다. 그것이 현실의 검증력이 망가진 정신 질환의 경우라면 입원 조치가 가능하지만,

무조건 입원을 시켜 버릇을 고치는 것은 우리의 권한 밖입니다.

가족들의 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하면, 그저 한 숨만 쉬다가 돌아서는 분들도 있습니다.

 

관계가 없는 제 3자의 경우라면 도무지 이치에 닿지 않는 자기 중심적인 유아기적 그런 행태를

왜 단호히 거절 하지 못하고 끌려 다니는지, 답답하기는 하지만

서두에 말한 대로, 그들에게는 살아가기 위한 절대적인 자기 방어로,

그 한가지에 매달려 이 날 까지 발달 시켜 왔기 때문에, 그 힘은 강렬하며,

어이없게도 타인을 조정하는 (manipulation이라 합니다)  데 아주 효과적입니다.

이성이나  합리적인 어떠한 이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관계에 길들여진 대상은 끌려 다닙니다.

이런한 일들이 무의식 적으로 일어 나게 된다면, " 깨달음'을 얻게되면  자신의 방식을 스스로 거두어 드리는 것이 가능하지만

 

간혹, 지적인 능력을 갖추거나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의도적으로 자신에 유리한대로 일을 도모하느라, 타인을 조정하려 든다면

또는 그것이 권력을 가진 사람이 행하게 된다면   그가 속한 사회, 조직은 집단적으로 불행하게 됩니다.

그들은 사람을 manipulate하는 능력이 뛰어나서 , 사람들은 그에게서 헤어나지 못하고

피리부는 사람을 쫒아 강물에 뛰어드는, 히틀러의 나치가 세상을 지배 할 수 있는 것 처럼

마취에서 깨어나기 전까지는 그들의 의도에 따라자신의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생각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세상일이...

그러한 형편없이 부조리한 , 유치한 방식도 가능합니다. 그러한 생 떼가 통 하는 것 처럼 보입니다.

그럴때 보통의 상식적인 사람들은, 그래 통할 수 도있는거구나, 대단한 생존의 재주이구나,

그러나 그토록 타인을 기만하려는 수는, 하는 사람에게도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타인의 바른 방식으로 자유롭고 싶어 하는 의지를 끝없이 억눌러야 하기 때문이지요...

 

 

 

                        숲. 공원에 나뭇잎 주으러 가요.. 어휴, 힘들어요- 게으름. 잠시후 숲 주인이랑 소녀들이 이렇게 예쁜 가을을 거둬 왔습니다. 

 

 

   

                          흥 분 할 일 아닙니다. 화를 낸다면, 걸려 드는 것입니다. 차분히 정신 바짝 차리고 정도를 찾으면 될겁니다.

 

                                    아, 그래도 , 무슨 일이 있었어도 이렇게 가을입니다. 큰 호흡 한 번 해볼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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