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artsoop)이야기

스페이스 오딧세이

torana3 2013. 1. 21. 11:54

 

 

 

지난주 시작한 그림이 일주일 내내 마음에 떠나지 않아, 어떤 모습으로 완성이 될 것인가...

 

물이 흐르는? 안에 작은 바위 그런것이 보이는?

들여다 보고 있는데, 숲 주인 . -좀 멀리서 놓고 보세요.. 그림을 가져다 테이블 건너편  벽에 세워 놓고.

 

뒷 배경은 천사얼굴의 미스테리 여인의 작품입니다.

검은 바탕에 붉은 커다란 씨앗. 강렬합니다. 갖가지 추측과 연상을 일으키는..

 

숲주인은 '사고의 분산' 멀리 떼어놓기, 전혀 다른 방식으로의 사고의 전환을, 유도합니다.

( 작품을 하면서 대화하고 연상하고, 마치 행위예술(Performance Art) 처럼, 아무튼 창작의 과정을 즐기는 것이

숲에서의 수업 방식입니다.) 

 

 

그리던 그림은 뺏어가 버리고 그 앞에 ,베를린의 늪지에 뒹굴던 새의 깃털, 죽어 말라버린 나무토막을 늘어 놓습니다...

- 보고 있으면 편안해 보이지 않나요?

- 아, 네.뭥미

 

그 다음은 Vanitas 놀이입니다.

 

배경에 선생님 그림을 놓아 보기도, 조명과 김선생님께서 만들어주신  지옥처럼 검은 음료(Dutch Coffee).

삶은 유한하며 생명은 소멸된다, 탐욕을 버려라...

 

 구글이미지Adriaen van Utrecht | Vanitas Still-Life with a Bouquet and a Skull

 

작업의 속도는 주저없이, 빨라집니다.  무색 접착제 바르고 마른 씨앗 가루를 뿌려 붙인후, 우주적 칼라의 수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스페이스 오딧세이 . 의 오마쥬입니다.

왼쪽의 죽음은...

길고 빠르고, 의식 할 수 없는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

. 우주의 저 먼 다른 쪽에서(아니면 바로 그자리에서, 다른 시간에)

오른쪽 붉은 자궁안에서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무한대의 시공간안에서는 생성과 소멸이 끝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림이 완성되어 가고 한 숨 돌리려는데,  들여 다 보고 계시던 숲 주인.

-여기다 배양액을 뿌리고, 균류를 심어 보면 어떨까요? 나중에 종이가 썩어 버리게요...

(저) 네..넷?! 

선생님의  얼굴에는 , 웃음기도 없이 진지합니다.. 정말로 그러고 싶은 신가봅니다...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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