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artsoop)이야기

누가 왔을까? guess who's coming?

torana3 2013. 1. 30. 09:37

우리끼리 늘 꿈꾸던 일을 ,  거의 붙밖이 처럼 사는 재능소녀는 열렬히 주장하기를

숲을 사람들을 모이는 장소로 만들어 달라 합니다.

- 요즈음, 갖가지 요리를 해먹이는게 그녀의 일입니다.

주전자에 밤 삶기, 떡국떡 구워내기, 양파 피클, 베이글에 나이프 꽂아 난로에 굽기..

맛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평가를 기다리는 세프에게 차마 ..사실 근데 맛있습니다.

 

와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그림을 그리기 보다는 만나 수다하고, 즐기는 놀이터로서의 효용이.. 더 큽니다.

선생님들은 그것이, 예술작업의 일종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마음이 급한 입시생 들에게는, 처음 부터, 중간에라도 선택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하기도 합니다.

(그 조바심을 조금만 견디면 마술적 효과를 볼텐데..)

아무튼, 느슨하고 나른 한곳, 오면 오고 가면 가고 그런 모토.

그래서 수년이 지난 후에도 문득 그리워 다시 찾는 , 그런 마력이 있습니다.

 

 

                                                                                                            커피 병의 변신.

                               손뼉을 치면 온몸을 흔들며  낄낄거리는 베를린 Witch, 방문객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 날이면 덩달아 바쁩니다.

                                                                             수메르인. 누가 만들어 던져 놨는지

                  이전 숲에 6년을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청개구리가 있었답니다." 어떻게 되었어요?" " 지가 그냥 땅을 파고 들어가 숨어서 죽었어요" 

                                                                            얘는 추모 모형입니다.

                                                                                                     장난감인지 작품인지...

                                                                                           페이크 로즈

                                                                       좁은 화실에 거주하려면 이렇게 높은 곳에도 올라가 있어야 합니다.

 

지난 주 토요일 손님이 많았습니다. 세속에서는 감히 드러내놓지 못한 소신들,

실은 제가.. 시를 좀 쓰거든요,, 탱고가 있잖아요, 그게, 예찬. 가르치기보다는, 이제 좀 떠나고 싶어요, 교사. 등

. 입시생이 줄어 든 대신에, 지치고 힘든 일반인들이, 어찌 소문 듣고 찾아 옵니다.

그리고 한 고교생 .어려서 만들고 그리기를 좋아 했으며, 디자인을 전공하고 싶다는 그는

그러나  " 내가 정말 미술에 소질이 있는지, 걱정이 되요"

- 아 좋아 하면 그냥 하는거지.. 소질은 무슨.( 대화를 들으며, 숲인들은 그런 생각을 속으로 하고있습니다)

 뭐든지 성공하지 않으면, 헛 된일로 쳐버리는 세태인것은 알지만..

 

저는 그날 일찍 숲을 떠났는데, 그 후 이런 향연이 벌어졌었답니다. 누가 왔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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