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주인이 베를린으로부터 귀환하셨다는 dispatch가 바람에 실려,
디스토피아의 강제적 정신노역에 시달리는 숲人들에게 ,전달이 됩니다.
유비쿼터적으로 감시하는 도시의 푸르스름한 액정液晶(Liquid-crystal )전자파를 피하여...
토요일 저녁 은밀한 공간, 숲에 모여 듭니다.
칸델라 불 빛에 이끌리는 밤 날벌레 처럼.
숲 안주인이 주조한 따뜻한 와인 입니다.
베를린의 한 축제에 , 추운 겨울, 어디 오두막에서 사람들이 얼어 죽지나 않았나, 모두 불러들여 머리수를 세고 , 대접하는 그 술이랍니다.
( 안주인이, 이것 저것 알수 없는 재료들를 집어넣은 칼드런cauldron이라 해도, 이미 도망치기는... 늦었습니다, 운명입니다.)
그럴 줄 알았습니다. 몇 번 의 Cheers! 후에 황당한 대화들이 오갑니다.
(힐링을 위해 야생초 수목원을 만드셨다는, ) 제가 일부러 몇 놈 죽였어요...
( 일부러 죽이는 악인 이라면 이런 말 투를 쓰지 않지요, 합리화rationalisation나 부정denial로 디펜스 하기 때문입니다.)
( 그러니 아무도 놀라지 않습니다)
-여름에 이놈들이 예민해서 자주 돌보아야 하는데, 그런데, 거기에 너무 매달리는 내 모습이 싫어졌어요..그래서 안갔어요
-아 네,
-근데 망초는 그 흔해 빠지고 강해 보이는데, 꺽어다 놓으면 그냥 시들어 버리던데요..
- 걔들이 자존심이 있어서 그래요, 있던 자리에 있고 싶어 해요,
- 같이 들 있고 싶어 해서 그래요, 담벼락에 피어 있는 것을 실내로 옮겨 넣으니, 죽을 듯 해서
다시 데려다 놓으니,잘 살았어요
(주얼리 디자이너, 그녀는 깜짝 놀라게 빛을 발하십니다.)
- 보석은 어때요, 걔들도 자존심이 있나요,(순간 아차!)
- 걔들은 자존심 그 자체에요!!
-아 네
그리고,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레미제라블과 걱정인형과 왜 우리의 그림은 어른들이 좋아 하지 않는가 그런 이야기들도 나왔던 것 같고...
-어머니가 좀 편한 그림을 그리라고 해요,
- 왜 밝고 희망을 주는 그림이 아니냐고 타박해요,
- 근데 그 희망이라는 것이 존재하나요,,,
그리고 베를린 특사의 상고사 이야기들. 우리는 대륙적 기질에 가까웠으나, 식민 사관의 영향으로, 반도, 섬, 의 인식으로 바뀐후,
좁은 곳에서 편가르고 다투는 조급한 민족성으로 바뀌었으며... 등 조금 불편한 정치 이야기도 잠깐,
그러나 아무도 내숭은 없습니다. 막 이야기 하지요, 그냥...
한번씩 손뼉치고 박장 대소 할 때마다, 허공에 매달린 빗자루탄 마녀는 온몸을 흔들면서, 깔깔거려,
그 히스테릭한 웃음소리를 들을 때마다 우리는 무섭기는 커녕, 따라 웃게 되고 웃음판은 커집니다..
시야가 뿌옇게 되는것은, 술에서 올라오는 김 때문인지 인지, 취해버린 우리의 정신인지... 모르겠습니다.
베를린 특사가 들고온 것은 푸른 옷을 입은 낄낄 거리는 마녀와 16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스컬 의 석고주형입니다.
(그리고 천여장의 이미지 컷들, 그의 아이폰에 들어 있습니다)
죽음을 기억하라,Memento mori! 숲 주인장의 특명입니다..
'숲(artsoop)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페이스 오딧세이 (0) | 2013.01.21 |
---|---|
숲에는 항상 물이 흐른다. (0) | 2013.01.15 |
의미 찾기 (0) | 2012.12.26 |
귀밝이 (0) | 2012.11.27 |
전람회- Anish Kapoor (0) | 2012.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