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 & 인터스텔라

인셉션16, Escher II- Limbo : Infinity

torana3 2012. 9. 6. 09:26

1. Limbo

단테의 신곡Inferno 에 나오는 Limbo 의 묘사입니다.

"아무래도 나는 깊은 잠에 빠져 든 듯 했다. 잠시후 나는 천둥소리에 놀라 다시 의식을 되찾았다. 절벽의 끝에 서있었다.

끝도 없는 깊이로 이어지는 절벽이었다.

짙은 안개가 깔린 어두운 심연의 바닥에서 신음소리가 소용돌이 치며 독기처럼 솟구쳐 오르고 있었다... "

"여기는 지옥의 끝자락, 지옥의 심연이 시작되는 제일 영역이라네.."

 

망각의 강을 건너 모든 희망을 버리는 문을 지나 , 산 것도 아닌, 죽은 것도 아닌 멍하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중간지대 랍니다.

                                                                - 단테의 신곡 다니구치에리야엮고 황금부엉이 출간

인셉션에서는 꿈의 레벨로 4단계 정도 들어 갔을 때,

 또는 꿈 안 에서 죽게되면 깨어나야 하는데, sedation이 너무 깊으면, 깨어나지 못해 림보로 들어간다고 그 메커니즘을 설명합니다.

코브는 멜과 함께 림보에서 끝없는 꿈을 짓고 있습니다. 벽돌하나 하나를 쌓아 도시를 만들고 세계를 창조하고 그 안에서 영원히 살기를 원합니다.

 

 

우연히 고른 두 그림, 벽돌에 떨어진 빛이 아랫 그림의 건축물의 꼭대기와 이어지네요, Coincidence.. 인셉션에 너무 오래 빠져 있었나.. 조만간 중단해야 할것 같습니다.

 

 

사이토와 코브. 림보에 빠진 사람의 표정입니다, 코브의 림보와 사이토의 림보가 많이 다릅니다, 나의 림보는?

Saito lost in limbo  .

 

 

2. Infinity

      

 

infinity를 묘사하게 되는 과정을  쓴 에셔의 1959년 article 입니다.

"더이상 아무것도 없는 경계를 넘어서는 우주의 끝, 밤하늘의 가장 멀리 있는 별을 넘어서는 그 어딘가의 장소를 상상하는 것은 어렵다.

' 비어있음'이 어떤 의미인지는 우리가 쉽게 알 수 있다해도 ,공간이 없는 곳에서의 아무것도 없다를 연상하는 것은 우리의 상상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일이다.

그러나 분명히 우리는 내세, 연옥, 천국과 지옥, 윤회, 열반등 시간적으로 영원하며 공간적으로 무한대인 그런 개념을  가지고 살아 간다.

 

종이 위에 움직임이 없는, 시각적인 이미지로 무한대의 깊이를 묘사하는 일이 가능할까,,

예술가들은 이해 불가능한, 전의식 또는 무의식, 언어로 표현이 가능하지 않은 정의하기 어려운 일들을 표현하려는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배워서 어렴풋이 알고 다소 환상적인 그 개념들을, 평생' 예술 작업, 연구를 하다보면 어느새인가,  무르익어 infinity에 접근 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무엇을 가지고 표현 할 것인가, 연상이 어려운  이국적인, 모호한 얼룩무늬? 또는 추상적인 기하학적, 선구조, 사각, 육각형( 체스 판이나, 벌 집과 같은)?

그것보다는 우리가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상징적인  생물, 무생물, 매혹적인 언어로 설명 할 수 있는 분명한 형태의 대상을 고르는 수가 많다.

무한한 수의 똑같은 형태로 이차원의 우주를 만들어 낸다. 마치 벽돌을 쌓는 것 처럼, ..돌, 별, 식물, 맹수 그리고 사람의 우주....

 

이것은 단지 정신적 놀이만이 아니라,평평한 면을 끝없이, 모든 방향으로 잡아 당겨서 직조 함으로써 경계의 밖까지 생명을 의식 할 수 있게 된다.

그림에서 가장자리로 부터 중심으로 한없이 그 크기가 작아 지면서 한없이 많은, 한없이 작은...안으로 밖으로 뻗어 나간다."

                                                                                       The Magic Mirror of M.C. Escher- Bruno Ernst, TASCHEN

                               

            파충류는 꼬리를 자르고도 다시 자라나는, 나비의 변태(metamorphosis) 그런 의미에서 infinity를 상징하는 대상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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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나푸르나를 목표로 틈이 날 때마다 산에 오르는 친구가 보내준 사진과 아침, 이슬 머금은 풀잎. 거대한 우주와 미세한 우주를 관통하는 패턴을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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