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 13- 영원성 II 음악

             Bach & Zimmer

 

사람들은  예측 가능한 질서 안에서 안정적으로 살아가기를 바라지만,

의식의 아래에서는, 끝없이, 무질서, 실수를 조장하는 난폭한,  조절 이 어려운 , 에너지를 쏘아댑니다.

게다가 누구나, 하루가 지나면, 다른 차원의 세계로 이동하는 모험을 해야만 합니다. 잠이 드는 일입니다.

의식의 극단에서 안개가 자욱하여, 발 밑이 절벽 낭떠러지인지, 어떤 괴물 들이 튀어 나올지 알수 없는 그 공간에 뛰어들어

무사히 다음 날 지금의 현실세계와 이어져야 하는...

어려서는 그 의식이 변하는 경계, 순간을 느껴 볼 수 있을 까.. 그런 공상을 한적도 있습니다만,

코브의 설명대로 꿈은 시작이 없습니다. 삶도 그러한 것 아닌가.. 나는 언제 부터 살아 있음을 알게 되었는가..

 

잠이 드는 문제가 심각한 어려움이 되는 일이 흔합니다.  의식의 이편에서, 빙빙 맴돌면서 ,그 안갯속으로 뛰어 들어 가지 못하는..

( 불면에 대한 이마지네이션 일 뿐 신경학적 설명은 아닙니다)

고전적인 방법으로 울타리를 뛰어 넘는 양의 수를 센다든가, 저는, 별하나, 나하나, 별 둘... 하면서 잠을 청하는 방법을, 어려서 배웠습니다.

어제 포스팅한, 영원히 반복되는 동형관계 Isomorphism 가 잠의 세계로 빠져드는 관문, 주문 일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1. 18세기 작센지방의 영주 카이아링 백작은 불면증에 시달리다가 그 도시의 유명한 음악가에게 불면의 긴 밤을 달래줄 음악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골트베르크 라는 이름의 소년 챔발로 연주자는 백작의 주문에 따라 30개의 변주곡을 만들었는데 그의 이름을 따서 Goldberg Variationnen 라 칭하게 된다

이 변주곡은 아리아 라고 불리는 단하나의 주제를 토대로 만들었는데 그 토대가 되는 것은 선율이 아니라 공통적인 화성학적 토대 에 의한 것이었다

마지막 변주에서 약간의 자유를 시도하였는데 ' 종지부 이후의 종지부라 합니다. 이 곡은 변주 세계 마다 하나의 캐논이 있는데

동일한 음표로 두개의 카논 성부가 나오고  두번째는 두 성부중의 한 성부가 첫 성부보다 1도 씩 높아진다

 세번째는 한 성부가 다른 것 보다 2도가 높아진다 음표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 올 때까지 아홉개의 캐논이 진행된다...

이후 새롭게 카논들이 발견되어 아마 무한정 계속 될 수도 있고,, 이 변주곡 전곡을 확보 할 수 있을 지 결코 알 수가 없다.. 그음악가가 J.S. Bach입니다.

       괴델, 에셔, 바흐 영원한 황금노끈 더글라스 호프스테터 까치

 

 

2. 인셉션의 주인공들은 꿈에서 깨어날 때  Édith Piaf의 노래  Non, je ne Regrette Rien으로 신호를 받는다.

그리고  꿈안의 꿈안의 꿈을  넘나 드는 동안   나오는 웅장한 관악기의 큰 음향은 피아프 노래를 느리게 만든 버전입니다.

이것은 꿈에서 다른 꿈으로 주인공들이 이동 할 때  거대한 손가락이 ' 서로 다른 시간' 임을 O.K. 사인을 보내는 것과 같다.

놀란은 그의 스크립트에 da-da, da-da 라는 억양을 표시 해 놓았는데 마치 도시를 깨우는 큰 경적 foghorn 과 같다.

 Hans Zimmer는 이 프랑스 노래를 단지 슬로우 다운 시킨게 아니라 기술적으로 음절을 빼내어 (extract), inception 언어(lingo)를 만들었으며

이는 프랑스의 위대한 두뇌의 DNA에서 세포하나를 가져오는 미친 과학자들 처럼, .. 재미있는 게임이었다.

 피아프 노래의 tempo를 반으로 나누기도 하고 세곱 해서 그것을 시간의 각각 다른 레벨에 투하 하였다.

 꿈과 현실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지정해주는 짐머의 영화 해석이다.  

                                         Hans Zimmer Extracts the Secrets of the ‘Inception’ Score by Dave Itzkoff -NY Times

 

꿈으로 들어가는, 그리고 꿈에서 빠져나오는데 사용한 음악들이 동형의 반복 형식을 빌었다는 것이 흥미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