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1 book 3 movies

torana3 2024. 2. 13. 17:28

명절 연휴 동안 한권의 책과 3편의 영화를 보았습니다. 

실은 끝까지 보지는 못했습니다.

 

1. 이창래의 새 소설 타국에서의 일년은 원낙 두꺼워서 다음 주말 까지 완독 할 생각입니다.

이즈음 나의 독법은  역사성 지명이나 사람의 이름등 은 다 지나칩니다.

내가 얻으려는 것은 ,  다른 사람 다른 환경에서  어떻게 삶을 ㅅ갈아 가고 있는가 

고통을 다루고 마음의 평안을 얻는 방식, 상태의 묘사, 죽을까지 이르는 생의 전반에 대한 

개인적 고찰. 

그런 문장에 밑줄을 긋습니다.

 

 그런 뜻에서 이 책에서 얻은 표현들은 대단히 적절하고 리얼하며 공감이 가고 아름다운 문장들입니다.

이민자 로서 경험하는 정체성의 혼란 스러움과 뿌리를 찾거나 내리려는 , 

질서를 찾는 일이 실은 더 카오스로 미끄러져 들어가 버리는   주인공 틸러. 

율리시즈와 같은  몽환적인 의식의 흐름입니다.

"마을을 어슬렁 거리는 동안 가장 아늑한 물질, 푹신푹신한 층을 발고 지나가는 기분."

" 자신들이 관찰 당한 다는 짐작 조차 못한 채 .. 전설적인 삶을 이어가고 있다"

 

" .. 한개도 예외 없이 .. 그 사람의 존재 안에 섞여 들어가는" 

" 구역질이 나야 마땅하다는 생각이 어쩔 수 없이 들었다. 때로는 구토가 진정한 성취로 보일 수도 있었다" 

" 고통에 둔감할 방법은 없을 까"

가장 명문은 "  사라지고 싶었다. 삶의 밖으로가 아니라 삶 속으로." 

 

아 삶 속에서 섞이어 자신의 존재에 이질 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면...

 

드라마 비프를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가이 들었습니다.

 

2. 기예르모 벨토르의 호기심의 방, 웨스 앤더슨의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를 

경이로운 미장센  감탄스럽지만, 그러나 그래서 뭐 

왜 인간이 감각할 수 있는 사실이 아닌 괴기스러운 이면의 은유를  골치 아프게 이해 해야만 하는가. 

그래서 끝까지 보지는 못했습니다.

 

 3. 소득은 아이로봇입니다.

의료기관에서는 온라인 연수를 일년에 몇차례 이수 해야만 합니다. 

실은 꼼꼼히 수업을 듣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4차 혁명에 관한  내용이라, 기초라도 익힐 겸  열심히 들었는데 

거기에서 인공 지능 로봇의 의료적 활용에 대한  챕터에서 아이작 아시모프와 아이로봇을 소개 했기 때문에

 SF+ 액션은  선호 하지 않는 장르라 패스 했었는데 .

무슨 말인지 확실히 알 수 있는 스토리가 반갑습니다  20년전 영화라 과학 픽션이라도  고전적 스토리 텔링입니다. 

 

로봇의 성장 스토리입니다.  로봇 서니의 선한 눈빛, 고뇌 , 따뜻하고 다정한 느낌

불완전을 극복하여 결국 추앙받는 리더 ( 구원자) 로 완성이 되는,  히어로 영화 입니다.

그런 이상적인 인격으로 성장하기 위해, 그런  아이디얼한 목표가 분명히 존재 한다고 믿었던 시대를 살아 나왔습니다. 

웬지 그립고 잔잔해지는 마음입니다. 

아버지의 사망에 대한 죄책감과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언지 극도로 혼란 스러운 사춘기에서
자신은 결코 도달 할 수 없으리라고 여겼던 완성된 어른에 대한 꿈이 바로 자신이 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마지막 장면
마블링에서 몇가지 선한 몬스터 형상을 찾아 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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