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어둠의 미학

torana3 2023. 12. 26. 12:40

 죄인(The sinner)   

연휴 내내 전 시리즈를 몰아서 보았습니다.

환각, 기억의 상실, 초 현실 상황이   드라마적 과장이 있다 해도, 몰입을 방해 하지 않습니다.

(  실은  마지막  에피소드 까지 거의 멈추기가 어렵습니다)

 

주인공 형사 해리는 , 항상 무언가에 취한듯 명료하지가 않습니다.

사건과 범인의 정신 상태와 계속 섞여 들어 갑니다. 

사건이 해결  된 후에는 불면과 우울 무기력으로 헤아나지 못하여  가족과 친구 들은 걱정하거나 떠나 버립니다.

그런 상태로 부터 다시 각성이 되는 것은 다른 사건에 뛰어 들 때입니다.

 다시 생기 있어 지며, 극한의 상황 까지 자기 자신을 몰아갑니다. 

범인에 대한 인간애, 공감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어둠의 세계, 죽음의 본능(  Thanatos) 에 이끌리는 원초적 욕구를  승화 시키는 행위. 같아 보입니다.

 

정신분석이 단서를 찾아 범인을  추적해 가는 탐정과 유사 하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파괴적이며 요동치는 감정의 변화, 현실 을 부정하는 다른 세계로의 이탈 과 같은  정신세계에 

기어이 동참 하고 기진 맥진해지는 그 일을 왜 다시 반복하여 시도 하는 것일 까,

유쾌 하지 않은, 그런 이야기에 왜  심취하고 찾거나 만들어 가는 것일까,

 

현실 Real은 견뎌야할, 수행해야할 영역입니다.

불안을 희석 시킬 수 있는, 견딜만한, 의미의 영역으로 물러날 수 있는 은유ㅡmetaphorical 라 할 수 있습니다.

어두움에 대한 작업 chthonic work를 함으로써,' 자신의  정신을 건강하게 유지 시킬 수 있습니다.

 광기psychotic breakdown 의 대신입니다. 

 

 

겨울. 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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