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봄을 기다리며

torana3 2022. 2. 3. 11:09

물 흐름 비춤 부유 근원 씻김 

긴 연 휴 끝에 첫 근무 일입니다. 눈이 많이 내렸고 날은 쌀쌀합니다.

정이월이나 춘삼월로 세시를 익히고 자라온 세대라, 새해는 음력 설을 기준으로 해야 실감이 납니다. 

기지개를 펴고 새날을 설계하는 것도 봄의 냄새를 환각처럼 느끼는 정월 초 사흘입니다. 

 

읍의 작은 사거리에 대각선으로 마주 선 , 아마 다른 정당의 정치인들일 듯 한데,

두 사람이 지나가는 사람에게 손을 흔들고 교차로를 주행하는 차들을 보며 깊이 절을 합니다. 

다가오는 선거철에 의례적인 행사이지만 그들의 행동은 가식이 아닐 겁니다. 굳은 자기 확신.

그 후 그들이 다시 민중을 무시하고 자기들의 공언을 번복 한다 해도, 그것은 세상사가 그러니 

부끄러움이나 양심하고는 무관하며, 정치적인 옳은 행동이라고 거리낌이 없을겁니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살아 남는것. 존재가 소멸 되는 것으로 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안전 하다고 믿는 상태.

그 이전의 단계는 위험을 느끼고 발버둥 치며 전투하고 살아 남는것.

그것이 인간의 행위를 결정 하는 동인이 됩니다.

 

그렇다면 그 경계 . 깊은 곳으로 부터 솟는 맑은 우물, 수면面에 입맞춤, 잠기는 것, 이행

머무름에 있어서 인간이 느끼는 감정은 무엇인가? 

슬픔? 열락? 작은 파문이 이는 잔잔한 수면, 떠오름, 고요함, 그리고 나홀로 존재함.

 

" 나에게 일어난 일을 다른 누구와도 나눌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그것을 내 가슴에 그냥 담아 두고 싶었다." 

- 틱낫한 지금 이 순간이 나의 집입니다- 이현주 역-

 

출근 길 새벽에 버스 정류장에서 발견한 작은 나뭇 가지. 마치 위시 본 같아서 주워다가, 책 갈피에 꽂아 두었습니다. 오랜 만에 소원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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