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Still...

torana3 2022. 1. 24. 11:04

 주말에 메뉴를 고르는 중에. 

전에   싱싱한 쭈꾸미를 너무 많이 사 놓아서  반 냉동 시켜 놓은 것 가지고 해물 요리를 하려는데.

그 쭈꾸미 라는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아  몇 분 간격을 두고   , 기억이 났다가 다시 사라져, 

세번이나, 입안에 뱅뱅 돌다가 꼴뚜기에서 쭈꾸미로 고쳐 말하고 나니, 좀 심각해져 버렸습니다.

지갑이나 셀폰을  엉뚱한 곳에 놔두었다가 찾기는 보통입니다. 

본래 메모하거나 제자리에 두는 것은 습관이 안되어서  그렇다 해도, 너무나 엉뚱한 곳에 놔두는 것은 , 입력 자체도 안된다는 신호 인 듯 합니다. 

 남편이 수십년 써오던 약이름이 기억 나지 않아 ,  일일히 메모 해두고 있다고 습관을 드리도록 조언 합니다.

 

일단은 내 말을 하기 전에 상대의 말을 들어야 합니다.

감정이 들어가는 대화는 일단 멈추고,

월요일 아침, 당장에 수첩 하나, 책상에 잘 보이는 위치에 놓아 둡니다. 

아주 간결하고 단순한 일상으로 가지치기 해야 할 것입니다. 

기쁜일은 기쁘게 받아 들이고,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그건 그대로 당연히 여겼을 일이며 

내것이 아닌 것을 넘보지 말것이며, ..

 

지방의 종합 병원에서 산부인과 인턴을 할 때 거의 매일 날밤 세면서 분만 산모를 케어했고 

(저는 꼼꼼하고 명석한 신출내기 의사는 아니었지만, 엄청 성실하고 건강했습니다) 덕분에 분만은

알고있는 대로 아주 모범적인 산모로 산부인과 선배에게 칭찬을 들었습니다., 

나는 오랫동안 뇌가 퇴행 해가는 환자들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노인 병원에서 일 한 덕분에 어떻게 육체를 벗어나는 

마무리를 하는지도 압니다. 보고 배운  대로, 정신 바짝 차리고 만반의 준비를 할 것입니다. 

기억이 사라져 가도, 여전히 Still ... 살아 가야  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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