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 소시민 박동훈이 고통스러운 인생사를 겪고 버틸 때마다, 자기 아버지가 썼던 주문을 독백 합니다.
해보니 꽤 유용한 자기 암시입니다.
의사라는 직업군의 특성상, 소심하고 강박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학부 시절, 교수님이 수업 중에 ,
의사가 배짱이 있으면 큰 일 난다 말씀 하셨습니다.
그런데 본래의 기질일 수도 있으나, 직업상 더 강화 된 듯 합니다.
낮에 본 문제 환자에 대한 생각을 떨치기 어렵고, 내가 놓쳤을 지도 모를 지시사항이 생각나면 ,
자다가도 전화 해서 당직자에게 확인 하는 일이, acting 하는 사람으로서는 좀 번거롭기도 한 모양입니다.
게다가 이런 긴장감이 나이들어 육체적으로도 자주 지칩니다.
그 조바심의 일부는, 나의 실수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내가 다 해결해 야만 한다는 자기 중심egocentric의 자기애적인 고집일 수도 있습니다.
타인의 판단을 존중하고 조직의 구성원 사이의 신뢰와 소통을 더 고민 해야 할 것입니다.
창조적이고 열정적인 행동은 나이 듦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한계를 인정하고 수용하고 물러 설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정신의 관성이 쉬이 놔 주질 않습니다.
가장 본질적인 나를 제외한 나머지는 내것이 아니며 누군가에게 돌려 주어야 합니다.
그래도, 괜찮을 거야, 별 일이 아닐 거야, 다독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