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iatrist

자기분석

torana3 2021. 2. 26. 10:27

my favorite movie stars.

흐흐 주책인지 모르겠네요

 

여학생 때로 거슬러 올라가자면 , 대부의 마이클 콜레오네 - 알 파치노입니다.

좀 더  전에는 졸업의 더스틴 호프만이고.

갑자기 기억을 떠올린 이유는 그 캐릭터들이 황시목- 조승우가 닿기때문인듯.

 

이들의 공통점은 감정이 잘 통제된( 의식이건 무의식이건) 배역 들입니다.

레인맨이나 말아톤 을 생각하면 Autism역을 한 더스틴 호프만과 조승우.

 

저 역시  이성보다는 감정적이라는 말을 듣는 편이지만, mature 하고 안정적인 정서와는 거리가 멉니다.

아주 약간 - 또는 통제된- 편집적인 면도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나의  아동기를 살펴보자면,

어머니는 항상 떠나시는 분이었습니다. seperation anxiety를 겪을 나이에 아예 다른 지역으로 전근 가시고 주말에만 한번씩 오셨을 거지만, 그때에도 전적으로 내곁에만 있어 주지 않으셨으며, 자신의 감정적 혼란과 , 지적인 관심에 몰두 하셔서  mother- child relationship 은 안정적이지 못했습니다.

학습이 가능한 나이부터는  문화적으로는  대단히 풍족하게 제공 하셨습니다만. 

아기 때부터 돌봐주시던 어머니의 사촌- 이모뻘- 그분은 지금 생각하면 약간의 지적 장애로

성숙한 어른 이기보다는 아무말이나 막 하시고   그냥 동년배 대하듯, 아기 취급을 안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착하신 분이라 상처를 받은 기억은 없습니다.

 

멜라니 클라인의 유아 발달 론에 의하면 paranoid  phase에서 해결이 잘 안되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한 듯합니다.

억압 하는 사람 없이 그저 망아지 처럼 마음대로 뛰어 다니고

 grandiose 했으며 혼자 놀고 상상으로  자극을 판단 하느라 paranoid 한 왜곡이 지금도 많이 기억 납니다.

오이디팔 갈등도  겪지 않고 넘어 간 듯 합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남녀 관계라기 보다는 동료와 친구 같았고 두분 다 자식에게 절절한 애착관계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히스트리오닉 하지 않고- 달리 말하면 seductive 하는 욕망도 방식도 모르고-

그래서 이성을 대할 때 아주 쿨하게 우정적 관계를 맺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사춘기와 청년기에는 적절한 로맨스를 꿈꾸기도 했지만, 순전히 생물학적인 면으로 , 절제가 어려운 정도는 아니라

결혼을 결정 하는 과정에서, 장래에 문제가 될 만큼 충동적이지 않아, 한번도 신뢰가 흔들린 적이 없는 베스트 파트너입니다.

 

치료자로서, 남들이 다 싫어하는 편집성향의 환자들에게 유대를 맺는 과정을 힘들어 하지 않습니다.

비교적 적절한 관계형성과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히스트리오닉 하거나, 오이디팔 이슈가 문제가 되는 환자들을 케어 하는데는 더 오랜 시간의 훈련이 필요했습니다.

 

사람들이 나무를 좋아 하는 이유를, 나이 들 수록 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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