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SNS에 환자의 가족 문제가 이슈가 되어 많은 글들이 올라 왔습니다.
제가 접하는 사람들은 대개 정신과 의사나, 치료 하는 사람 들, 마음이 아픈이들이라,
병의 원인으로 가족내 갈등이 문제라는 얼마전 일간지의 칼럼에 대한 비판 적인 글들입니다.
환자의 가족이라고 커밍아웃 하는 분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겪어 보지 않고서는 남의 입장을 이해한다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 중에는 본인이 가족으로 부터 받은 피해 때문에 분노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수련기간 빼고도 근 40년을 정신과 의사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저는 가족을 문제 로 생각하고 그들을 바꾸어 보려는 시도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보다는 환자를 열심히 설득합니다. 그들의 원망, 피해의식 , 부모와 가족의 입장을 조심스럽게 설명해 봅니다.
가족들에게는 그간 그들의 노고에 대해 공감하려 노력 했고, 다시 힘을 내어 보호자로서의 역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물론 이상한 행동도 많습니다. 말려도 기어이, 사이비 치료자들에게 데려가고, 아무리 설득해도 더이상은 보지 않겠다고,
면회나 퇴원을 거부 합니다. 겪어 보지 않은 당신이 무얼 알겠느냐고 냉소적입니다.
그러면 저는 그러라고 합니다. , 그만큼 큰 상처가 남아서 관계의 회복이 어려울 거라는 생각입니다.
병원에서 타인이 보살피는 것이 오히려 나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병일 뿐이지 환자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제가 만난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그들의 능력에 따라 할 수있는 도리를 다했습니다. 설혹 성격이 이상 하다는, 환자의 말이 맞다해도 그들은 자신의 원만하지 못한 그 성격을 가지고도 하느라고 했습니다. 못하면 못한다고 타인이나 사회에 노출 하지 못한 것은 자신들에게 돌아 올 비난이 두려워서입니다. 개인의 문제 라고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을 거라고 미리 숨어 버리는 것은 사회 전체의 책임입니다.
엄청난 분노와 적개심 을 다 자기 안으로 받아 들이고 ㅡ그래 우리가 잘 못 했다. 환자가 원하는 대로 같이 무너져 버린 들,, 그러나 병은 낫지 않습니다. 끝도 없는 원망과 복수심 은, 단지 배설 하고 싶어 하는 나쁜 감정의 찌꺼기 들이며, 총량은 한계가 없습니다.
어느 한쪽의 잘 못으로 판정을 해준다 한들, 불행은 끝나지 않습니다.
모두 불쌍하고 약한 중생들일 뿐입니다.
흑 백으로 나누고 분노감정을 투사 하고 싶어하는 병적인 사회 현상으로 인해 답답한 하루 였습니다.
SNS 에 올라오는 ,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진들을 저장해 둡니다.
인간이 안심하고 상대 할 수 있는 것은 로봇이나 동물정도가 아닐 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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