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iatrist

Still. . .

torana3 2020. 8. 14. 11:22

영화 스틸 앨리스가 갑자기 생각납니다.

 

결혼 한 이후로 집안일과 직장생활을 동시에 해내야 하기 때문에 시간내에 완수해야 할 임무가 .

사실은 제 오지랍으로 정리를 못하고 모든 일을 정신 없이 처리 해 냅니다.

낮 시간 대부분을 직장에서 지내야 하지만, 원낙 정신의학 분야라는게 바쁠건 없고,

사회성도 별로 없고 학문적욕심도 없어서, 주어진  남은 시간에 내가 좋아하는 일을 놀 수있어서 오히려 휴식이 되고

집에 오면 짧은 시간에 역활을 해내느라, 여러가지를 동시에, 수행하는 Multitasking  능력이 우수합니다.

- 정신적으로 대단히 해롭다는 ,분석을 최근에 봤습니다.

 

그런데, 나이들어 가면서  좀 우스운 짓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말하자면 순서가 뒤죽박죽이 됩니다.

행동의 연관성은 분명히 있지만 마음 따로 동작 따로, 중간 과정이 생략된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기억이 사라져가는, 그래서 일의 시작과 과정을 놓친태

이해할 수 없는 현재에 놓여진 앨리스 교수의 당황하는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일을 줄인다거나 생각을 정리 하는 방식은 별 효과가 없습니다.

그래서 내 쇠퇴된 상태에 맞게 아주 천천히 정말로 천천히 움직이는 습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책을 손에서 놓은지가 꽤 됩니다.

sns로 정보를 즉각 확인하는것이 도파민을 활성화 시켜 빠른 쾌감과 중독을 유발 한다 하는데,

아무튼 대세라,. 동년배들 역시 그리로들 몰리니,  그 필드에서 놀게 됩니다

 

이런글들을 발견 할 때, 나의 서취 능력을 넘어서는 발견으로 기쁘기 까지 합니다.

독서 취향이 ( 양적으로는 따라 갈 수 없을 만큼 열력한 독서광이시라) 나와 유사 해서 다시 촉을 보고 싶은

의욕을 갖게 하는 분의 페북에서 .

 

 중국신화에서 찾은 노래의 기원에 대한 글입니다.

" 유용씨에게는 두 딸이 있었는데,... 어느날 천제가 제비를 한마리 보내어 그녀들을 보고 오도록 했다. 베미는 즉시 그녀들이 있는 곳으로 날아가 빙빙 돌며 지지배배 노래를 하였다. 그 노랫소리는 그녀들을 기쁘게 했다.

그래서 다투어 제비를 잡으려 하니 제비는 마침내 다투어 제비를 잡으려 하니 제비는 마침내 옥광주리 안에 잡혀 들어가게 되었다. 그러나 조금 후 궁금해진 그녀들이 광주리를 열어보고 순간, 제비는 훌쩍 날아 올라 북쪽으로 가버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 광주리 안에는 자그마한 알 두개 만이 남겨져 있을 뿐이었다. 두 자매는 슬픔에 잠겨 노래헸다.

 

- 제비가 날아가 버렸어/

제비가 날아가 버렸네"

 

전해지기로는 이것이 북방 최초의 노래라고 한다. < 여씨 춘추>

 

언뜻 판도라의 상자에 비견됩니다.

판도라의 상자는 호기심으로 열어 본 순간 안에 든 것이 다 날아 가 버립니다. 그러나 희망이 남습니다.

서구의 신화는 상실을 겪는 인간에게  희망이라는 대체물로 극복하게 합니다.

동양의 신화는 상실을 상실로 있는 그대로 받아 들입니다. 할 수 있는 것은 애절한 노래로.. 훨씬 깊은 정서가 느껴집니다.

그 노래가 너무나 슬프고 아름 다워서 잠시 가슴을 칩니다.

초록은 빛을 잃었으나 한껏 부드럽습니다. 색의 대비가 아름답습니다.

 

'Psychiatrist'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일 정신치료자의 辯  (0) 2020.12.29
만남  (0) 2020.09.10
마이너리티 리포트  (0) 2020.08.06
유희삼매 柳僖三昧  (0) 2020.07.28
갤러리의 미술 치료  (0) 2020.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