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전날 피로가 겹쳐서 하루 쉬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다정 하기는 하지만 젊은이 답게 부모에게 표현 하는 일은 어색해 하는 작은 아들이
문자와 전화를 종일 합니다.
첫번째는 폭우속에 어떻게 출근 하느냐는 걱정.
좀 있다가 베이루트에서 일어난 폭팔 사건.
우리와 연관이 없다 해도 어쩐지 걱정이 증폭 되는 모양입니다.
급기야는 오후의 뉴스. 부산에서 환자의 폭력에 희생당한 정신과 의사의 뉴스가 뜨니 ,
정말 조심하시라고 태산 같은 걱정을 합니다.
하루 쉬고 출근 하니 농담반, 걱정 반 나의 환자분들이 안부를 묻습니다.
그 분 들을 보는 것으로 기쁘고 힘이 납니다.
한가지 지엽적인 사건으로 일반화 하는 인간의 인식체계
가 보편적이기는 하지만 그 안에서 생활 하는 우리가 매일 긴장하고 경계한다면 일을 할 수 없습니다.
내가 근무 하는 병원은 다른 병원 보다 규칙이 느슨합니다.
가능 하면 환자분들의 행동에 제약을 두려 하지 않습니다.
자유롭게 행동 하고 억압 하지 않음 으로 강제 격리를 시키지 않음으로써
억눌린 분노와 공격심을 해소 할 수 있게 유도 합니다.
평소에 신뢰를 쌓으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고 임세원 교수가 희생 당하면서도, 우리 동료들은 그 일로 환자분들에게 편견을 갖게 될 것을 두려워 하는 ,
그렇게 정신과 의사들은 좀 나이브 한 편입니다.
아침에.
직원 회의해서 운동을 많이 해서 내가 좀 촉이 있거든요..라고 사고 위험이 있는 환자는 미리 알 수 있다는 식으로
우리 한 보호사가 말합니다.
마이너리티 레포트 일 뿐입니다.
어떠한 대책으로도 운명적인 사고를 완벽하게 막을 수는없을 겁니다.
인연이고 업보 이리라고... 차마 입밖에 내지 는 못하고 속으로 웅얼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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