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란 무엇인가

웬델 베리와 김은성 1. 착취적 사회와 양육적 사회

torana3 2019. 10. 22. 11:10

출근길에 스스로 감동 받은 풍경을 찍어 두었다가 SNS 에 올립니다.

지난 주, 사리 만조 때 ,가을 새우 잡이가 한창인 포구에 , 엄청난 바닷새들이 몰려들어 동영상을 촬영해 포스팅 했는데,

숲 주인이  , 청복 淸福! 이라 답글을 보내 주십니다.  주말에 만나 무슨 뜻이냐니, 세속의 것이 아닌, 복을 말한답니다.

 누구나 감흥 하지는 않겠지만, 모든 일을 제치고 그것만을 취하기에는 용기도 자신도 없지만

그를 누릴 수 있는 것으로 시시때때로 , 말갛게 움울함이 벗겨지는 기쁨을 느낍니다.


인터넷에 온통 적개심으로 가득찬 사건들이 쏟아집니다.

어느쪽이든  편들고 싶은 때도 있지만, 

 백만명이나 된다는 숫자의 사람들이 한 목소리를 내는, 흑백 논리가 무섭습니다..

다양한 흥미와 관심 취향이 너무나도 하찮게 취급 됩니다. 소는 누가 키웁니까? ...하


 인터넷 들여다 보는 일을 멈 추고, 본질에 어울리는, 정신을 맑게 할 수 있는 일들로 돌아 가려고 합니다.

 자연친화적 삶을 실천하셨던 오빠가 권하셨던 웬델베리의 저서 소농, 문명의 뿌리 와,

김은성 작가의 나의 어머니 이야기 를 엮어가면서,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결과에 상관없이 그런 결심 만으로 ... 행복합니다.


이둘 은  일관적으로 농경 사회를 문명의 뿌리이며 인류가 돌아 가야 할 이상향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 .. 장소에 대해 맺고있는 관계는 오래된 풍습, 유대감, 전해 내려오는 기억, 전통, 존경심에 기초하고 있다.

땅은 그들에게 고향 땅을 의미한다.

...자신들이 있는 곳에 남아 번성하고자 했던 사람들은 , 엘도라도를 찾아 나선 사람들에 재산을 빼앗기고

집 밖으로 쫒겨나거나 자신들이 있는 곳에서 착취되어 몰락 하였다.

이들은 가는 곳 마다 .. 문화적 시원이라 할 수 있는 전통사회를 분열, 파괴..자신들이 파괴 한 것은 시대에 뒤쳐진.. 경멸할 만 한 것이라 했다.

이런 희생자의 운명에서 벗어 날 수 있는 유일 한 길은 성공하여 착취자의 계급에 진입 하는 것이다..

전문적인 영역을 차지하고 유동적인 존재가 되어  자신의 삶의 방식이 남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무심한 사람이 되는 것."


그는 정복자/ 희생자 라는 프레임 대신 착취자와 양육자로 구분하고

착취자는 전문가 (Specialist) 의 기준은 돈,이윤 이며 땅으로부터의 많은 소출이 목적으로 조직화에 능하며숫자 계량 외형적 사실이 관점이며

 양육자는 건강. 땅, 자신, 가족, 지역사회나 나라의 건강, 땅이 감당할 수 있는 용량, 영속성과 좋은 노동및 순조로운 질서, 성품 조건 특질 본질 의 관점에서 생각한다."


김은성작가는 함경북도 북청에서 태어나고 자란 어머니와 조상들의 이야기를 어머니의 구술을 받아 그립니다. .

" 노인들은 나무 아래에서 곰방대를 피우며 나라걱정이나 하고 그래도 최고로 맛있는 음식을 해다 드렸다...

변덕스러운 시아버지를 평생 모시다가 나중에는 젖을 물려 연명시키는 며느리...

아들에게 소박 맞은 며느리가 가여워서 더욱 애끼는 시부모와,  나중에 같이 살고 싶다고 눈물 글썽이며 집나가는 며느리..

동네사람을 괴롭히는 일본 순사 앞잡이 망나니 아들을 욕하면서도 그 부모의 부끄러움을 감싸는,

 인생고를 겪는 이웃의 아픔을 .미로에 갖혀 불안에 사로잡힌마음을 토착의 예술과 주문으로 감싸고 살려 내는."

들 이야기가, 구릉 같은 초가지붕 을 배경으로 담담하게 재현됩니다...


인간은 땅을 버림과 동시에 자신의 근본적인 토대인 가정과 이웃도 버립니다.


볼드체는  소농, 문명의 뿌리 ,웬델베리 / 한티재 제 1장에서 발췌








                                                                                               하늘, 땅 , 물, 새 그리고 꽃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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