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iatrist

walking psychiatrist

torana3 2019. 9. 26. 09:47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비는 것은 ,

맺힌 매듭을 풀어 내고 막힌 구멍이 뚫리는 것 처럼, 긴장을 완화 시키고 안도 하고, 크라이시스의 평화를 느끼게 하는

정신 행동 중에서 아주 유용한 해결 방식입니다.

이것은 , 약자와 피해자의 굴종이 아니라, 강자이며 가해자의 용기 있는 고해 행위입니다.

분노와 공격성, 기만,잘못된 자기암시로 인한 무거움, 억압된 죄의식을 해방 시키는 것이지요.

실패에 대한 면역력이 약하고 오직 성공과 성취를 이루어낸 엘리트들에게, 아주 미숙한 기제 이기도 합니다.

그들의 일그러진 비장함과 카리스마를 연기하느라고 무표정한 모습들이,, 참 딱합니다.


아침 산책길에, 따가운 가을 햇살이 쏟아지는 시멘트 길 위에 민 달팽이가 기어갑니다.

옮겨 주려고  손을 대니 차겁고 축축합니다.  

자기도 놀라 움추려 드는데 금새 크기가 반으로 쪼그라듭니다.  좀 넓은 민들레 잎새 따다 싸서 들어 올려 풀숲에 던져 줍니다.



토끼에 풀 먹이는 D씨를 만났습니다.

철창에 붙어서 싱싱한 풀을 뜯어 연신 우물거립니다. 어린 시절 토끼 흉내내느라고 볼 빨아 들여 입술 모으던 생각납니다.

나는 왜 사진 안찍어 주냐는데, 초상권이 걸린다 했더니, 괜찮다, 표지 모델로 해달라 십니다.

그래도 가족이 있으니 좀 주저 되네요


Y 씨가 싸릿대 빗자루로 마당을 쓸고 있습니다.

왜 그리 깨끗한가 했더니 천사가 다녀 갔네요, 칭찬에 부끄러워 합니다.

낮에는 제가 가끔 했었는데,절 마당을 쓰는 행자가 된 기분, 산뜻해 지는 마음입니다.




아침에 복순이를 주려고 가스테라 하나를 사왔습니다.

 어린 시절 제가 아플때마다  어머니는 가스테라를 사주셨습니다.

요리는 잘 못하시니 죽 대신, 부드럽게 소화 잘 되라는 생각이셨을 듯.

제가 가니  부스럭 거리는 소리만 듣고 새끼  팽개치고 달려 나옵니다.

출산 하면 이부터 부실합니다. 개도 그런가 봅니다. 가스테라를 씹는데도 쉽지 않는 듯 합니다. 딱딱한 사료를 못 먹는데 이유가 있었네요..





테이블 위에 조각하다 만 나무 토막이 있습니다.

목수 할아버지가 작업 하는 중인 모양입니다. 현관에서 만나 , 돼지에요? 물으니

토끼 하시려고 한답니다. 흐흐

추)돼지 전염병이 돌고 있습니다. 살처분 하는 공포도 대단 하지만 농장 주 들은 돼지를 제 때 출하하지 못하면

몸무게를 초과 하지 않기 위해 사료를 줄여야 한답니다. 그것이  마음 아프시다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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