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달리기를 좋아 합니다.
체격이 큰 편이었는데, 운동신경이 형편없어, 모든 종류의 운동은 좋아하지도 잘하지도 못했지만,
달리기는,단거리의 속도는 보잘것 없습니다만 , 오래달리기와 같은 종목은 별로 지치지를 않고
틈만 나면 달리고, 산을 오를때도 거의 뛰다 싶이 오르내리기를... 말 그대로 즐겼습니다.
그런데, 곤란하게도, 지금도 뜁니다.
거의 뒤뚱거리는 수준이고, 아마 골밀도도 떨어져 골절의 위험이 있을 터인데.
참 어리석게도, 바람이 뺨을 스치면, 슬쩍 웃음도 나오면서, 그렇게 철없는 중년( 초로 初老 일지도--;) 아줌마입니다.
대학 다닐때 잠깐 소머즈라는 별명을 얻은적이 잇습니다.
육백만불의 사나이 처럼, 반 사이보그, 초능력의 운동 및 감각의 능력을 가진 당시의 인기있는 미드 여주인공입니다.
그녀가 달릴때- 당시로는 CG 기술이 없던 탓, 슬로우 모션으로 찍어 그러나 엄청난 속도로 목적지에 도달하는 신이
자주 삽입되었는데, 나의 달리는 모습이 분명히 느리기 짝이 없는데, 옆을 지날 때는 굉장한 바람소리가 난다
( 아마 체격이 큰 탓이었겠지만) 해서 붙은 별명입니다.
근래에, 나의 육체적 조건을 자주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보다는 기억에 존재하는 수많은 날들이, 수시로 파노라마로 재현되어, 그 세계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현실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Do Nothing
백일몽 day dream 에 빠져 삽니다. 점점 더 의도적으로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맥 울프의 그림 제목이 simulacra 입니다.
맥울프의 인공느낌의 풍경의 사물들에 표정을 넣어 보았습니다.
잡지에서 오린 ,버섯이 아니라 유리잔이 우드 테이블위에 던진 굴절된 빛그림자입니다. 여기에도 표정을 넣어 봅니다.
나의 잠 입니다.
아래는 SNS에서 캡춰한 이미지입니다.
왼쪽은 Diversion 이라는 타이틀입니다. 평생을 그런 환상으로 살았던 것 같습니다.
오른 쪽은 , 언젠가 미래의 제 모습이 홀연히 떠오른 그 이미지와 너무나 비슷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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