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이야기

Pub

torana3 2010. 10. 25. 09:33

 

80년 5월 이후 오랜 휴교조치가 끝났을 때, 보기에는 평온 했지만, 분위기는 많이 달라 져 있었습니다. 그해 가을인가, 다음해인가, 계동의 공간극장에서 오태석의 연출로 작은 연극공연이 있었습니다. 시종, 중년의 남자와 어린 여자 바텐더의 대화인데, 주로 남자가 이야기하고, 여자애는 듣는 둥 마는둥, ( 보이시 해보이는, 안경끼고 평상복 차림의, 커트머리 , 배우인가를 의심 할 정도로 평범한) .

아마 모든 검열이 아직 엄격했을때라, 직접 화법은 피하고, 우회적으로 사회 현상을 빗대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술집 , 바, Pub,Club, 주막 등,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입니다. 사회적이나, 개인의 이득을 얻을 장소 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치, 안전한 동굴, 둥우리, 처럼, 그곳에 가면 적절한 퇴행과 이완, 받아 들여 줄 것이라는 안심, 남도 나와 같은 생각이며, 어려움이 있다는 확인, 그리고, 예술적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등,, 빠르고, 급하며, 계산 적인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 한 장소가 아닌가 생각 됩니다.

  

프란시스 베이컨, 루시앙 프로이트 등, 친구들이 모이던 파리의 클럽 콜로니의 풍경을 마이클 앤드류스가 그린  유화 콜로니 룸 1(1962).

오른쪽 바에 기대고 있는 것이 베이컨, 중앙에 그의 친구이자 모델이며 클럽의 여주인 뮤리엘 벨처가 앉아 있다. 

-시공 디스커버리 베이컨 P.41-

 

화가이자 요미우리 신문의 예술 컬럼리스트인  Itsuo Kiritani  의

2000년 작 Beacon hill pub Boston 입니다.

-동경 팜아트리 개관 3주년 기념 초대전 한국미술센터-

 

 

스코틀랜드의 젊은 작가 Charles Avery의 작품을 연필로 모사 했습니다.

마치 설계도 처럼 정밀한 그림을 따라하다 지쳐서 놔두었던것을 최근에 다시 완성했는데

사진으로 찍어보니 역시 구도가 한참 어긋나 있습니다.

외계(Island)의 어느 Pub 입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IV 에서 보는 술집과 유사한데,

 벽에 걸린 액자에" 우리는 여기에 중력 때문에 가 아니라, 이곳이 좋아서 온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바에서 술을 마시는 거인의 의자 밑에 'Adore me'라고 쓰인 판넬이 놓여 있습니다.

 걸리버의 여행처럼, 외계의 , 이상한 대륙에 들어 가는 스토리 입니다.

Avery는  로지컬한 의미로는 해석 할 수 없는  철학적 문제들이 존재하는 외계 공간을 창조해 냅니다. 진에 절인 달걀, 돌로 된 쥐 (stone muse), 신들의 땅, 화가의 십계, 등을 그림과 글, 조형물로 묘사했는데 이들의 존재는  데카르트, 비히텐쉬타인, 러셀의 철학을 담아 놓았습니다., 이곳에서는 아이러니가 존재 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감각의 세계에서 말하는 아이러니는 그곳에서 실재 입니다.

 

-Art In America issue Jan,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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