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이야기

우렁쉥이

torana3 2010. 10. 20. 11:33

 

 나는 오래전부터 여기 깊은 바닥에 앉아 있다./먼 바다 물 위에 날씬한 바다새가 내려 앉으면/ 작은 물결이 일고/일고,일어/

온 바다가 소용돌이 치는 태풍을 본다./내 빛깔 고운 우주 안에서./ 흐물거리는 육신안에 웬 정념이 그리도 많아/

오만가지 망설임으로/울긋불긋 물들이며/무심한 산 것들이/ 툭툭 지나다 건드는 짓거리에/살이 굳고 단단해져/

물 풀이 자라고 때도끼어서/눕지도, 움직일 수도 없는 /내 신경의 돌기 들은 / 여기 바닥에/ 견고 하게 박혀 버리고 만다.

                                                                              종이에 cray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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