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이야기

Enku

torana3 2010. 10. 28. 16:50

 

 에도 시대의 승려이며 조각가인 앤쿠의 목조각입니다.서양의 근대 표현주의 예술과 비견 됩니다. 추상적, 단순미, 전통적인 방식과 완전히 다른 독특한 상들입니다..전국 각지를 돌아 다니면서 손에 잡히는 대로 빠른 속도로 작품을 만들었으며, 전해 지는 것만 십만여점입니다.

그의 전설적인 일화가 많습니다.

'  그가 후지산에 올라 기도를 하는 중에  거기에서 12만가지 부처상을 조각하겠다는 서원이 들었고 잠시후 땅이 흔들리면서 산의 정령이 나타나, 손도끼를  주었는데, 그는 공손히 받아 들고 산을 내려와 온 나라를 열흘이나 한달씩 머물며 떠돌았다.'

' 어젠가 강 둑에서  뗏목을 만드는 사람에게, 이 강에 봉헌 할 부처상을 조각 할 수 있게 나무 몇토막을 줄 수 있냐 물었다, 원하는 만큼 가져도 좋다 하고 다음 날 나가 보니 그의 뗏목이 하나도 없었다, 어찌 된 셈인지 묻자 아, 고맙게도 나무를 주셔서 천개의 불상을 만들어 강에 떠 내려 보냈다, 하자 뗏목 주인은 어안이 벙벙 할 뿐이였다.'

'동네 아이들이 센쿠사 절의 엔쿠 가 만든 부처님을 가져다 강에서 가지고 놀기도 하고 강물에 떠내려 보냈다.. 한 노인이 이것을 보고그렇게 벌거벗은채로 부처님을 가지고 놀다니, 화를 내고 다시 절로 가지고 와서 잘 모셔 두었다, 그날밤 노인의 꿈에 부처님이 나타나, 노하여 꾸짖었다, 왜 아이들하고 재미 있게 놀고 있는데, 못하게 하느냐'

엔쿠의 의미는 원만하며 완전한 비움(round and complete emptiness)이라 합니다.

 

그림그리기의 초기작품입니다. 1999년 캔버스에 유채

모델은 제가 가진 collection중 가장 고가로 홍콩의 시장에서 구입한 목각입니다.

나무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 한채 포대화상을 조각해 놓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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