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iatrist

나는 누구인가

torana3 2018. 5. 16. 08:27

슬기로운 감빵...의 유한양이,  몰래 구한 진통제, 진정, 수면 유도제들을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고

잠시, 필로폰의 금단증세가 사라져, 헤롱거리는 대신, 단정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감빵의 동료들은 , 언제 다시 헤롱이의 모습을 볼 수 있나, 이제나 저제나 기다립니다.

드디어, 반전 처럼, 까불 대는 것을 보고서야, 안심 하면서, 기뻐 날뜁니다.

물론 비현실적이고 희극적인 과장된 삽화입니다만,

이 배우가 창조한 극적인 인물의 모습, 그 연기력이 감탄스럽습니다.


팟캐스트에 출연한 황상민 교수의 WPI 심리 테스트의 방법론을 들었습니다.

인물에 대한 심리 평가를 , 그 사람을 잘 알고 있는 사람에게, 마치 그사람이 되었다고 상상하면서 (빙의 되었다고 비유합니다)

" 나는 어떤 사람인가" " 남들은 나를 어떤 사람으로 보는가" 를 태스트하는 문항을 작성 하게 합니다.

그 실험자의 숫자가 많지 않다 해도 , 비교적 그사람의 성격분석 하는데 유의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합니다.


 우리는 자아, 자기 자신의 본질, 정체성이 분명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가요?

제 경우를 예로 들면,

저는 사춘기 지나면서, 내성적인 이미지가 어쩐지 굳어져 버려 , 조신한 ,

심지어는 현모양처, 구시대적 여성상이 저에게 투사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상대방들은, 내가 그런 태도를 취하기를 은근히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때때로 저자신 그들의 기대에 어긋 나지 않는 모습을 , 습관적으로 보여 주고 있는 것을 , 깨닫습니다.

물론 제 성향의 일부, 가능하면 관계에 있어서, 성실하고, 책임감을 다하려는,

따라서 그 집단에서의 나의 역활을 '연기'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그들은 안심합니다.

그러나 저는, 내향적이기는 하지만, 자유분방한, 규칙이나, 권위에 대한 무심함, 무책임하고 인내심 없는 ,

그런 요소들이 인격에  내재되어있습니다.


과거에는, 프로이드와 같은  정신의학자, 심리 학자, 더 거슬러 올라가면, 신의 권위를 대변하는 성직자나,

고대의 신탁을 전하는 제사장, 예언가 들의 전지적 시점으로 제시하는  그 사람에 대한 성격, 행동, 운명, 을 신봉 했다면,

지금은 수 많은 관계에서 얽힌, 여러사람의 관점의 통합, 즉 통계와 네트워킹이, 인간의 성격을 규정하는 것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정점의 일인에 의한 지상명령적인 판단이 아니라는 점에서 인본주의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현대의 사회적 관계망에서 일어나는  개인의 인격이 규정되고  공격당하는 것이 오히려 더 잔인 해 지는 것 같습니다.


왜 그사람의 인격을 규정 해야 만 하는가,

왜 분석하고 해석하고, 범주화 하려는 노력이 멈추지 않는 것일 까,

이미 이루어 놓은 문명을 인간에게 적용하기 위해서. 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상품화 해야 하고 , 거대한 시스템의 일부로 길이 들어져야 하기 때문에.


그것도 필요 하겠지요만,,,



작업을 하는 것이 재미 있을 때는 아무것도 특정 하지 않으며, 하나하나의 요소에 열중 하는 것... 그러나 마치 처음 부터 그러려 했던 것 처럼, 어떤 형상이 떠오릅니다.

  나무 기둥 사이에, 슬그머니 얼굴을 내미는,, 마치 ET같고 , 월 E의 청소 로봇 같은 순하고 명랑한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그것이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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