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탈 코르셋.
젊은 여성들 사이에 번지는 사회운동이랍니다.
반갑습니다.
이차성징이 발현된 이후로, 저는 여성이면 응당 평생 갖추고 살아가야할, 물건들로 참 성가셨습니다.
어려서부터 경대에서 매무새를 단장하고 집밖에 나가야 한다는 가정교육이 전혀 없었고,
들에 내논 야생마처럼, 키워진터라,
대학 졸업때, 결혼식 때, 그리고 한번씩 겨우 두어달, 결심하고 시도한 것 밖에는 화장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헤어 퍼머넌트는 지금은 많이 단축 되었다지만, 수시간동안 미장원에서 버텨야 하는 것이 좀이 쑤실정도로 지루한 일이었습니다.
저의 20대는 화장을 하고 예쁘게 꾸미는것이 자기실현과 동일시 해서,
제 경우는 자기 절제로 오해받기도 했습니다.. 아닌데... 단지 그 공들임이 아깝고, 소질이 없을 뿐인데,..
인류는 자기자신을 지키기 위해 힘든 투쟁을 해왔습니다.
신권을 탈피하고, 군주와 독재를 거부하여,르네상스, 종교개혁,계몽주의, 노예해방, 시민혁명,민주주의,노동운동에 이르기 까지 탄탄한 장치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그런데 그자리에 새로 들어온 절대 권력이, 빅데이터의 통계입니다.
즉 생각, 감성을 사회적 통념, 리더 집단의 취향, 사회 경제적 가치가 만들어낸 일루젼에,
전보다 더 속박시키고 있습니다.
다시 자유를 위해 투쟁해야만 합니다.
나는 나이기 대문에, 태어난 그대로, 생긴대로, 기쁘고 당당하게,
그러고서도, 이 공동의 사회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자신있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어린 여자들의 탈 코르셋 운동에 적극 지지합니다.
나와 여성이라는 젠더, 신인류의 자유를 위하여
영화 개들의 섬을 보고 느낌 받아 만든 작업입니다. 이야기의 진행이 기승전결, 복선, 수미상관일 필요가 없습니다.
자유롭게 ,아무런 제약 없이, 간섭 없이, 의미없이. 나의 정신이 고스란히 즐거운 놀이입니다.
무의식적이며 자유 연상적 작업이라도 웨스 앤더슨이나, 미셀 공드리의 영화는 잉마르 베르히만처럼, 무겁고 칙칙하지 않으며 유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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