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부르주아

LB23- Fabric works

torana3 2018. 2. 2. 09:48

스페인의 천재 감독 페드로 알머도바르가 루이스부르주아 의 작품을 해석한 영화, Skin in I live in .를 제작할 때

루이스 부르주아의  거친 천으로 얼기 설기 꿰멘 , 때로는  내부의 솜뭉치가 가 삐져나오는  헝겊 두상들이  그에게 영감을 일으켰을 것 같습니다.







피부는 자아정체성의 외면적인 상징입니다.

트라우마로 인하여 피부가 손상 되었을 때, 피부이식(Skin Graft)으로 복원을 시도 합니다.

 현재를 부정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고 싶은 경우 피부의 성형시술을 합니다.

 전지 전능한 힘을 발휘하여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대상을 창조한다는 환타지를 지닌,

겉껍질, 피부를 도려내거나 바꿔버리는 괴기 소설 소재가 등장 합니다.

프랑켄슈타인이나, 양들의 침묵, 그리고  내가 사는 피부에 그와같은 스토리를 전개합니다.


루이스 부르주아는 어린시절 , 오래된 양탄자를 수선하여 복원하는 가내 수공업을 하는 집의 작업장에서 자랐습니다.

멋진 신화 가 등장하는 태피스트리를 짜고 있는, 일가 친척들과 어머니의 부산하고 활기찬 작업을 보면서, 그녀에게 패브릭은 낙원의 상징이었을 겁니다.

가정교사와 바람이 나버린 아버지의 외도, 아픈 어머니,  영특하나, 고집센 성격으로, 학교에서 자주 트러블을 일으키는 자신으로 인하여

그녀는 낙원에서 추방 되어, 우울하고 불안한 사춘기를 보내게 됩니다.


과거를 복원 하기 위해 그녀는 바느질을 합니다. 때로는 옷들을 늘어 놓으면서, 옛날, 그 옷을 입었을 때의 마음을 상상합니다.




새로 얻은 몸으로 , 어린시절, 혹은 태아의 상태로 돌아갑니다.




천으로 만든 인형들은  단단히 빈틈 없이 뭉쳐서 서로를 위로 하거나 사랑의 행위를 합니다.





천으로 감싸인 채로 어린시절로 돌아가는 꿈을 꿉니다.


숲의 김선생님이 루이스 부르주아의 손 사진을 올려 주어서, 제 블러그에도  빌려다 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