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부르주아

LB 24 정복자 루이스 conqueror Louise*

torana3 2018. 4. 5. 08:10

2008년 루이스 부르주아가 95세 되던해, 그녀의 집에서 열린 선데이 살롱에서  매거진 GQ사가 인터뷰한 기사입니다.

( 얼마전 숲 구룹 방에 올라온 자료입니다)

말들을 카피하고 볼드체로 나의 의견을 곁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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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7년 이후로 루이스 부르주아는 외출을 안하고 그녀의 허름한 집에서 은거 했으며, 매주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가져와 대화하는 모임( 선데이 살롱)을 가졌답니다.



"내가 관심을 갖는 많은 것들은 , 내가 경험한 고통, 고독, 상처, 증오, 연민 등을 통해 얻은 감정의 집합이다. 나는 내가 알고 경험한 것만 다룬다."

- 남, 녀 성적 차이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경험, 그녀에게 여성이라는 성이 더 특별한 것은 아니다. (그녀는 흔히 페미니스트로 거론 되기도 합니다만)



"나는 초현실주의는 질색이다. 왜냐하면 초현실주의 작가들은 모든 것을 그저 농담으로 만들어버린다. 난 인생은 비극이라 여긴다. 하루하루 생존해 나가는 것이 고통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작품에는 암시, 은유, 수사가 없습니다. 표현을 위해 실제 그 대상과 물건을 갖다 놓거나  대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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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업은 고통과 상처를 정화하고 치유하는 투쟁을 위해 존재한다."-찢어짐, 손상, 갖힘, 고독, 무력함,등등

"나에게 예술은 내 자신의 정신분석학이자 나만의 공포와 두려움을 볼 수있게 해주는 어떤 것이다. 마찬가지로 당신은 당신에 대해서 직시하고 알아야만 한다. 그런 고찰이 당신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벌거 벗은 , 아무런 치장 없이 노출된,그 누추함, 미천함, 열등감을 마주 대하는. 그 고통스러운 순간들을 겪으며 벗어납니다.(정신분석과정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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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우리가 누구인지 알아가는 과정에 도움을 준다. 감정의 기록들은 현재를 사는 데 도움을 준다. 옛날을 그리워하는 생산성 없 는 노스탤지어와는 구분하고 싶다. 나는 허무주의자가 아닌 실존주의자니까.

사람들은 공포감이나 두려움을 이해해야만 한다. 그것은 심지어 자신을 파멸시킬 수도 있다. 아무도 자폭이나 자살을 원치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그런 감정들에 대한 예방대책과 각자의 공포감을 해명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 불안한 마음은 당신이 지금 열심히 사는 것을 멈추게 만들기 때문이다.

 기록하는 일은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게 한다. 막연한 감정이 정신을 쓰러뜨리는 허무, 멜랑콜리로 이어지는 것과는 다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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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내가 설명할 필요없이 시각적인 것 자체로 존재해야 하고, 작품 자체로 말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그녀는 시각적인 완성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다. 그 많은 작품이 다 그러하며, 삶 자체가 예술인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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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는 늘 어디에서나 유용한 존재여야 한다.

 어린시절, 어머니의 태피스트리 일을 도울 때부터 유용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장님이 된 오이디푸스 를 이끄는 안티고네의 환상을 갖기도 했다.



정신적 불안감을 수학이란 안정된 체계로 해소하고 싶었지만, 이내 수학의 한계를 깨닫고 에꼴 드 루브르와 에꼴 데 보자르, 몽마르뜨 화가들의 스튜디오를 거치며 미술 수업을 받았다. 1930년대 말부터 판화를 했고 1938년엔 화가 페르낭 레제로부터 조각에 필요한 3차원의 감각을 배웠다.좀 더 분명하게 실존하기 위해서.

거미는 어머니를 상징한다. 그리고 어머니는 영웅이자 기념비적인 존재다. 어머니는 나에게 가장 좋은 친구였고, 다정했고, 현명했으며 늘 나를 지켜주었다. 또 거미는 모기처럼 인간에게 유해한 다른 곤충들을 잡아먹는다. 외할머니는 악성 인플루엔자로 돌아가셨다. 거울은 나를 제외한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존재고, 바늘은 무용한 것을 유용한 것으로 엮어내는 관용의 역할을 한다. 뭔가 잊어버리기 위해선 우선 용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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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학( 기하학 geometry)의 조형들입니다.


내 생각을 정말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성공이다. 그럴 수만 있다면 세상의 모든 재물을 소유하는 이상으로 만족스러울 것이다. 그리고 예술 작품을 만드는 것은 특권이다.어떤 창조적 동기를 가지고 무의식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특권이다. 동기나 원인 그리고 뻗어나가는 욕구, 그 어떤 것이든 작업과 연관을 맺게 된다.

예술은 삶 자체이지 그럴듯해 보이는 역사가 아니라고 강력하게 말하고 싶다 예술의 효용에 대해 이렇게 극대화 한 예술가가 또 있을까!


내일 할 작업, 그리고 어제와 내일의 균형이다. 과거는 나로부터 이미 도망치고 있으니까.그녀는 인생의 정복자, 미약한 인간의 정신적 승리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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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은 영화 정복자 펠레의 패러디입니다.

 출처 GQ Korea 루이스부르주아와의 인터뷰

 http://www.gqkorea.co.kr/2008/10/28/%eb%a3%a8%ec%9d%b4%ec%8a%a4-%eb%b6%80%eb%a5%b4%ec%a3%bc%ec%95%84%ec%99%80%ec%9d%98-%ec%9d%b8%ed%84%b0%eb%b7%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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