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artsoop)이야기

*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은 구슬땀으로 이루어진다

torana3 2016. 9. 1. 08:45

숲의 류승환 선생님 부부가 독일에서 아티스트로 살아 갈 수 있을지를 실험해 보시겠다고,

단기체류 일정의 출국하시기 전에, 환송겸 만나뵈었습니다.

보통의 예술가들에게 흔히 갖게 되는 이미지, 괴팍함이나 독선적, 그런 면이 전혀 없으십니다.

세상에서 물론 조금 비켜 나 있으시기는 하지만, 늘 아이들과 어울려 대화하고 순수한 즐거움으로 작업을 하시니

가벼운 , 거슬림없는 , 물 흐르듯 만남이 편합니다.


최근 에피소드를 들려 주십니다.

공공기관으로부터 예술품 구입을 의뢰받고 출품한 작품이 심사가 통과되고 계약까지 끝난 상태에서

석연치 않는 이유로 반려 되었답니다. 그 마지막 결정은 예술적 고려가 완전히 배제된, 행정파트의 판단이었답니다.

두분은 어린아이처럼 흥분하시고, 생전 안해보던 적극적인 항의를 하시겠다고 벼르십니다.

그러나 너무나도 요즘 세태에 흔한 일. 질서의 기준이 되는 것은 경제와 정치 논리입니다.

그것이 신앙이고 금과옥조입니다.

 역겨운 정치 구호와 주제로 감상보다는 독재자의 사상을 주입시키는  선전용 ,들러리 예술 만 허용되는 어처구니 없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 놀라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미 참 많은 일들이 정신을 피로하게 하거나 세뇌시켜서 무감각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https://www.facebook.com/seunghwan.ryu.10?pnref=story



그런데,

숲에서는 아주 작은 혁명이 일어 나고 있는 듯 합니다.

 퇴화 되어 가고 있는 정신의 토대 들을,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본능적으로 느끼는 아이들이 인터넷을 뒤지고 물어물어 찾아 옵니다.

그곳에서 마음껏 예술을 합니다. 왜 삶에 예술이 필요한지를 체험 하고 있습니다.


류선생님은 산 하나를 빌어서 그곳에 아이들에게  마음 껏 정신을 풀어 놓는,

진짜 예술을 가르치고 싶다고, 꿈을 말하십니다. 그런일이 자연 속에서가 아니면 가능할 것 같지 않다 하십니다.


현실적이 아니라고...감히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실은 그것이 진짜 현실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은 구슬땀으로 이루어진다.

                                                 - 이미지는 아루숲 . http://www.artsoop.org/에서 가져왔습니다.

'숲(artsoop)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월의 숲  (0) 2016.10.14
정래샘 수업  (0) 2016.09.05
미셀 까소의 포인트 제로 페인팅   (0) 2016.07.14
스무살 즈음  (0) 2016.05.25
海에게서...  (0) 2016.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