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artsoop)이야기

숲에서 마리 이야기를 하다

torana3 2015. 11. 1. 20:49

마리 이야기.

마리 외트앵이라는 소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프랑스 영화입니다.

헬렌켈러처럼 마리는 삼중고三重苦, 즉 눈이 안보이고 들리지 않으며 말도 못합니다.

가난한 농부인 아버지는 마리를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농아 학교에 받아 주기를 청합니다만,

씻기도 옷을 갈아 입히는 것 조차 거부하는 짐승같은 아이는 거부 당합니다.


수녀원의 교사가 아니라 바깥일을 주로 하는 마가렛 수녀는 마리에게 끌리며 자신이 맡아 가르쳐 보겠다고 결심합니다.


거의 일년의 세월동안 조금도 변화가 없던 마리가 최초의 단어를 깨우치고 난 후

그녀의 섬세한 손끝에 닿는 무수한 물건들, 느낌들의 언어를 빠른 속도로 배워 갑니다.

그러는 동안 원래 병약했던 마가렛 수녀가 요양을 위해 헤어지게 되자 마리는 다시 황폐한 자기만의 세계로 들어가 버립니다.

마가렛 수녀는 죽기를 각오하고 생의 마지막을 마리와 같이 지내기 위해 돌아 옵니다.

그리고 죽음에 대해 가르치며 닥아올 이별을 준비 시킵니다.


마가렛의 병세가 악화되고 마리는 그녀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고 간호 합니다.

마가렛은 죽음이 임박해오자 마리가 충격받을 까 두려워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합니다.

마리는 자신은 죽는게 무엇인지 알고 있다며 수녀님의 곁에 있게 해달라고 간청합니다.


이때 원장 수녀님은 마가렛에게 말합니다.

아무리 깊은 신앙을 가진 성직자도 마지막에는 죽음을 두려워 한다 

마리를 피하는 이유는 마가렛 수녀자신이 죽음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마리는 이미 다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

다시 같이 있게 된 둘. 깊은 사랑을 손끝으로 주고 받으며 , 마가렛은 창으로 들어 오는 밝은 햇살을 바라 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마리가 꽃다발을 만들어  묘지에 가 마가렛에게 그간 있었던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숭고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언어 만을 배운 마리는 죽음은 하늘나라에 가서 하느님을 만나는 것으로 믿으며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항상 같이 있는 것으로 슬프지도 두려워 하지도 않습니다.

아이의 시종일관 맑고 성스러운 미소를 짓는 배우의 연기에 탄복합니다.

그리고 많이 울면서 보았습니다.


주말 숲에 갔었습니다.

제가 한 이야기를 듣고 류선생님은 말씀하십니다.

 선생으로써 아이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지만, 실제 나는 어떤가, 나는 진정으로 알고 하는 이야기인가, 하는 회의에 빠진다 하십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생각하고 공부 한대로 진심을 다해서 다른 사람을 대하고 치료를 한다 했지만,

막상 저 자신의 경우, 내 문제에 부딪혔을 때에는 그 이론을 적용하기가 어렵습니다. 


마가렛은 신의 말씀을 마리에게 가르쳤지만, 성령으로 은총을 받은 것은 신과 마리와의 사이의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마리에게서 마가렛은  구원을 받습니다.



           

                오래동안 자리를 비웠는데도 제 작품을 잘 보관해 주고 계십니다.         독일에서 건너온 탄광 채굴용 가스등입니다. 책을 쌓아 놓은 것도 작품입니다.





           

                      숲에서는 작품을 어디에 놓아 두는 지도 작업의 한 과정입니다.               자연의 색을 바라보는 것.역시  예술 활동이구요


류샘의 작업 도구를 배열 해 놓은 것............ 천정으로 올라간 합동 작품들 ...아무렇게가 아니라 하나 하나 고심하며




숲의 공간을 채워 나갑니다.


http://www.artsoo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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