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artsoop)이야기

겨울의 幻*

torana3 2014. 12. 11. 16:33

본격적인 겨울입니다. 저는 겨울에 태어 났고, 왜그런지 어린 시절의 기억도,

사진 처럼 남아 있는 것은 겨울 장면입니다.

빨간 장미 꽃위에 눈이 함박 내린 그 이미지가 아마 대여섯 무렵의 꿈에서 본 것 일겁니다.

 

어린 시절 만큼, 찬 기운이 쨍하듯  맑고 투명하게 얼리는 그런 겨울 느낌은 아닙니다.

겨울을 온전히 느끼기가 어렵습니다.

 

마음은 여전히 분노와 충동적- 우울과 불안을 진자처럼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물론 편안해 질 때는 --진정한 의미의 휴지기 안식이 아니라, 온갖 방어와  통계적 설명으로, 자기 위안의 시도를 하는 것입니다.

네, 저는 어른이고, 게다가, 타인의 정서적 불안에 조언을 해주어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니까요..

인간사 사소한 걱정거리들에는 대범한 듯 해야하고, 내 치졸함으로 얽힌 대상관계에 대해, 변명을 하거나 합리화 해야 하며

실은 그 런 고민들도 개의치않고 살아 가는 사람에게, 심술이 나거나, 매일 일상이 그런 네거티브한 감정들이 섞여있습니다.

 

지난 화요일 숲에서 파티가 있었습니다

이 즈음에는 해마다 뱅쇼를  만들어 주십니다.

낡은 난로에서 연기가 피어 오릅니다.

 

그곳은 제 페르조나가 잘 작동합니다.

내가 느끼는 저 깊은 곳의 몬스터는 나에게서 만들어져 나의 일부인 것이 아니라  언젠가 들었던 이야기의 흔적이며

그래서 그 그림자가 갑자기 튀어 나온들, 그림자 일 뿐이라,

그래서 겁날게 없습니다.

나의 삶은  눈의 여왕의 젤다처럼 당당합니다.

 

오랫동안 입안에서 맴돌며 감히 드러내지 못하던 나의 학설은 자신있게 튀어나옵니다.

반론이 있다해도,  '내가 옳습니다.

내 감정도 내 판단도. 수학적 계산과 물리의 법칙을 재어 보지 않아도, 그래도 내가 맞는게 확실합니다.

 

그런데 그 모임의 대부분의 멤버가 다 그렇습니다.

이루어질 수 없어 꿈만 꾸다 만 일들도 실은 그랬던 일들이 다 맞습니다.

 

왜냐구요?

아, 내가 거기에 있었습니다. ---- 

누가 알아봐 주지 않아도 나의 예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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