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iatrist

그녀 이야기

torana3 2013. 4. 23. 09:32

그녀가 처음 정신병동에 입원한 것 은 십대 후반.

무슨일인지도 모르고, 철문이 닫혔을 때 깜짝 놀랐고 무서웠어요...

다음날 어머니가 울면서 데릴러 왔답니다.

그녀는 자신이 입원 하게 되는 이유를 알고 싶지도, 알 수도 없었는지 여전히.. 가족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이 계속 되었습니다. 집을 나가고,  갑자기 머리를 다 잘라 버리고, 문란한, 행동까지도, 자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때때로 환청에 이끌려, 뒤로  아무 지지없이 쿵 넘어지거나, 의자의 등받이에 위태롭게 올라서려는 행동...

어려서 피아노를 가르쳐 주었다는 언니는, 이 예쁜 동생에 대해 냉정하려고 애를 쓰며,

어머니의 그 과보호가 아이를 망쳤다고 원망합니다. 몇 번 병원에 입원시키기를 반복 하면서, 의사들도,

이 마음 약한 어머니를 몰아 세웠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입원에는 어머니가 오지를 않습니다. 전화도 받지 않고, 의사를 만나려고도 안합니다.

서른이 넘어버려도, 생글거리고 하얀 피부에 예쁜 그녀는, 여전히 행동에 거침이 없고, 제재가 수용이 안됩니다.

간간히 어머니를 찾습니다., 슬픔, 원망 두려움등, 기대되는 감정이 보이지 않습니다만,,

면회가 늦어지니, 대리부모를 만들어 버립니다.

유난히 기운 차고, 다정하며 명랑한, 두 남녀, 신입 직원들을, 엄마, 아버지라 부릅니다.

의욕은 넘치고, 경험이 없는 그들은, 선물을 주기도 하고, 그녀의 어린 짓을, 무심코 다 받아 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요구하고 받는 것 밖에는,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주고 싶어하는 능력이 없는 이 애어른은,

시도 때도 없이 엄마 아버지를 찾고, 근 무중에는 다른일을 못하게 매달립니다. 조금이라도 거절의 기미가 보일 때는

세 살 아이처럼, 발작을 하고temper tantrum 분노를 터뜨립니다.

 

독일인의 사랑에서 였던 가, 괴테의 말인가( 이제 정확하게 찾는 일은 미룹니다, 누구면 어떠랴)

조물주가 다 사랑 할 수 없어 어머니를 만들어 사랑하게 했답니다.

한 생명을 그 전 인연부터 시작 해서 죽을 때까지, 화살이 날아가 꽂히는 것 처럼, 맹목으로 줄 수 있는 사랑은 어머니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줄 수 있는 사랑은, 그 보다는 아래 입니다.

그 사랑을 줄 수없어 거둬드린 어머니를 비판 할 수 없습니다.

그 어머니를 대신 해서 사랑을 주는 사람이, 어머니만 못하다고 원망 할 수도 없습니다.

그만그만 한 작은 사랑도 감사하게 받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야생 고양이들이 많이 삽니다. 아직 차가운 땅에서... 한가닥 봄 볕이 좋은 듯, 먹이감 찾으러 다니는 구차한 행동을 잠시 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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