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iatrist

풍경 2

torana3 2012. 10. 26. 12:23

일반적인 의사의 역활. 병을 치료한다는 것은 병인 또는 병소를 파악하여 비정상의 부분을 없애거나,

그 상태를 원래대로 되돌리거나, 그러한  치료자의 적극적이며 주도적인  행위 입니다.

즉 의사의 판단은 옳아야 하고 분명한( 유의한) 방향으로 '병'을 공략해 가야 합니다.

 

마음의 병을 다루는 것이 어려운 것은,

첫째, 병인이 분명하지 않습니다.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하며, 정신의 영역이, 아직도 과학적인  규명이 어렵고 잠정적 결론이며 진행적입니다)

두째, 병인이 짐작이 간다 해도 이미 스며 들어 있어, 병을 그의 인격이나 정신으로부터 분리하기가 어렵습니다.

 

분명한 사실관계를 알고, 상위적인 개념에서 병을 공략해야 하는 태도는 저는 한참 모자랍니다.

자신도 없고 객관적인 태도를 취하기를 주저하며, 게다가, 신비나 초자연에도 완전히 배제 하지 못하는 데다가,

이기적이고 소극적이어서, 타인을 적극적으로 케어링 하는데도 인색한... 저입니다.

그러나 이일을, 하는, 또는 할 수 있는 이유는,기꺼이 관찰을 할 수있는 , 경청 할 수 있는,

그것이 옳든지 때로 잘 못 된 판단인 경우도 있지만, 그러한 소통의 과정을 함께 할 수 있는

긴시간 그러고 어울려 지내 다보면, 여전히 위어드, 알수없는 말과 행동이 계속 된다 해도

다른사람이나 사회와 어울려질 수 있는 인격의 일부가 소생이 된다고,... 넓은 의미의 치료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노래는 일반적인 스토리 보다도, 오래 기억에 남고 되살려지며 대화 보다 더 강하게 소통의 방식이 됩니다.

지능이 나빠지고 인격의 심각한 황폐를 가져온 경우에도, 건강할 때 불렸던 노래들을 가사도 아주 정확하게, 고운 목소리로

부를 때 - 타고난 음치인 저로서는 , 감동이 옵니다. 모여서 그림을 그리거나 이야기를 하다가, 흥이 나면, 싱어롱를 하게 되는데,

우리 만남은 우연히 아니야..   인생은 나그네길, , 세상살이 온갖 시름 모두 다 잊으시구려 와 같은 가사들을 읊조리다보면

이 공간, 이시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감대가 만들어 집니다.

 

바쁘고 경쟁적이며 화려한 이 세상의 뒷전에, 이런 우리들도 있습니다.

 

 

 가을 느티나무 아래서 그림 그리다, 노래 하다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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