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iatrist

크리스머스

torana3 2012. 11. 29. 09:29

어제 집단 모임에서는 좀 이른 크리스머스 에 대한 이야기로 주제를 정했습니다.

병동에서 송년 파티를 위한 준비들을 시작 했기 때문입니다.

산타로 부터 어떤 선물을 받고 싶으냐 를 돌아 가면서 이야기 하는데,

먹을 것에 대한 말이 가장 많았고, 그밖에 휴대전화 엠피스리 라듸오 만년필, 노트,,,

복권 당첨, 희망, 사랑하는 마음.등 추상적인 말 들도.

H氏. 색동 주머니요, 평소 처럼 고개를 숙이고 들릴듯 말 듯..

왜 그게 갖고 싶어요?

초등학교 5학년 때 그것을 받은 적이 있어요...

( 마음 속으로 구해봐야지, 선물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아무 거리낌 없이, 발랄하던 어린 소녀적 기쁨을..)

 

여성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제 성향도, 좀 즉흥적이고 감상적인 편이어서

병동을 운영하는데 다른 동료들과 의견이 달라져 언쟁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논리가 모자라는 저는.. 아, 정말 그분 진심 인것 같은데, 가엾잖아요, 그렇게 하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하다가 무지막지하게 소위, 깨집니다.못써

 

그러나 병이 있고 사회로 부터 위축이 되었다 해도 그 분의 전 행동과 삶의 방식이 비정상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언젠가는 선의도 있으며 건강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봐야 할 일 면들.

우리 인간들은 사람을 대할 때 그사람이 어떤 범주에 있는가를 먼저 생각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판단(혹은 편견일 수도) 이 틀리는 것에 대해 스스로 용납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질서를 깨뜨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인가..

특히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분들에게서 많이 보이는 현상입니다.

 

루돌프 코는 다른 사슴들과 다르니 비정상이어야 하는데, 산타는

그 붉은 코가 어두운 세상을 밝혀 주는 귀한 재능입을 알아 보았습니다. 그래서

사랑을 받게 됩니다.

모든 이타적 행위나 선함이나, 이런 것들은 어느정도는 불합리한 면이 있습니다.

인격이  '일관성있으면서 이성에 의해 조절 되지 않는 다' 해도,

선행은 선행이며, 소망은 당연한 소망입니다. 그 행동 만은 받아 들여 주어야 하며,가능하면  칭찬도 해야하고

만약에 그를 보호하기 위해 거절을 할지라도, 상처는 받게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캘빈이풍선검 포장에 들어 있는  Napalm 선장 카드를( 20불 어치나) 모아 똑똑한 수지에게 트레이드를 제의 합니다.

수지는 딱 잘라 ' 난 나팜선장 카드를 모으지 않아 '하고 가버립니다.

캘빈은 '그렇게  아무 목적 없는 삶을 평생 우울하게 살아 걸거야", 합니다

"It must be depressing to go through life with no purpose"

 

제가 제대로 합리적인 이유를 대지 못하고 어물 거렸던 것에 대해, 속으로만 이렇게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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