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iatrist

듣기 연습

torana3 2012. 9. 26. 08:50

1.처음 정신과 수련을 시작할 때 우리는 프로이드 선생의 자유연상, 프리 토킹의 방식을 체험해야 했습니다.

일단 교과서를 읽지 못하게 합니다. 철저하게 환자로부터  듣기만 하라는 규칙 dicipline을 지키는 일종의 도제적 수련이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드러내어 개입 하지 않는 다'는 일은 , 아직 자아의 경계가 불분명한 우리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환자와의 면담은 일대일의 상황에서 이루어지므로, 그 과정, 광경을 낱낱히 보고 하고 교정받아야 합니다- Supervision

우리는  세션 전체를 복기(타이핑, 수기로 쓰기도) 하거나 녹음을 하기도 했는데 ,

느닷없이 튀어나오는 상담자의 질문, 개입 이 있을 때마다, 심하게 '깨지고는' 했기때문에 슬쩍 누락시켜버립니다.

왜 듣기만 하지 않는가, 왜 듣는일에 자신의 불안을 드러내는가, 역전이다..등등

그러나, 이런 조작된 보고 내용은 어쩐지 어색하여,  반대로' 왜 아무 반응이 없었느냐, 목석이냐' 는 질책을 받기도 합니다.

순, 스승의 짖궃은 심술아닌가, 의심이 되기도 했지만,

자유스러운 자리에서, 또 개인 수퍼비젼시, 자상하고 따뜻한 분위기에서 자신도 모르게 내 내면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토로 되어,

그간 그런 수련에 의해 쌓인 내공이 이런 것인가.. 알게 되기도 했습니다.

 

완전 목석이 되라는 말이 아닙니다. 환자는  자신의 본 마음, 감정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태어나면서 부터, 타인에, 사회에

자신을 맞추어 왔기 때문에, 여러 이유로 억압 되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상담자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상담자 자신에게도, 깊은 숙고후에, 마음의 상태가 준비되고 가장 적절한 개입, 해석으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2. 대학 일학년 교양과목 시간. 철학교수님.

'너희 중에 죄가 없는 자가 이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 는 막달레나 마리아와 예수님의 일화를 들어

' 논점이 이탈된 ' 화법을 강의 하셨습니다.

그녀와 예수님이 연인이었을 거라는 상상력을 동원한 예술 작품이 많습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최후의 유혹 등..

오늘 아침 문득 드는 상념...  흥분한 군중들의 일리있는 분노, 그들로부터 그 여인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었일까,

깊은 연민, 내마음에 전해 오는 고통, 그리고 지혜로운 이 말이 떠올랐을 것 같습니다.

 

 

세상의 일을 내가 변화 시킬 수 없습니다. 타인의 운명도 그러 합니다. 그러나 깊은 사랑과 공감으로,

그를 불행에서 구하는, 최소한 견딜 수있게 해 줄 수는 있을겁니다. 기운을 내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 겠습니다.

 

                         뒤에 쓰러져 있는 것은 어머니 마리아 이며 예수의 시신을 붙들고 직접 슬픔을 표현 하는 중앙의 여인이 막달라 마리아 랍니다.

 

3.

최근 마음이는 항상 이자세로 있습니다. 첫사랑도 시쿤둥이랍니다.

 

 

그러는 마음이가 일어섰습니다. 동네 친구(암놈입니다) 얼마나 열렬히 흥분하고 행복해 하는지, 우리모두 흐믓했습니다.

마음이를 위로 해줄 방법을 찾았습니다 !( 중성화 수술을 했다던데, 사랑인지, 아니면 그저 우정인지 잘 파악이 안됩니다)

 

4.

 

 

                                          부처님 모시고 산책을 나갔습니다... 어디서 앉아 있어야,  세상의 모든 소리를 잘 들을 수 있을 까 , 관 ~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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