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군 하늘밭 화실에서 퍼온 글입니다.
**바보와 성자
마음의 안과 밖이 같을 때 행복감을 느끼지요, 마음의 안과 밖이 다투지 않아야 한다는 말..
하지만 마음의 안과 밖을 같게 할 수 있나요?? 있지요, 성자나 바보가 되는 일입니다
이들은 마음의 안과 밖을 단일화 시킨 사람들입니다.
표정을 숨기지 아니하며 남을 속일 줄 모르는 사람들이지요..
http://blog.daum.net/hanlbat/17200733
제가 많이 예뻐하는 R양. 흰 피부에 쌍커풀없는 얇은 눈커풀, 항상 웃고 다닙니다.
나이는 이제 30이 다 되었는데, 그냥보면 10대 소녀 같습니다.
피아노는 배운 일이 없는데, 어려서 언니가 가르쳐 주었다는 곡하나는 기가막히게 잘 연주 합니다.
악보는 볼 줄 모르고 아무때나 강당에 들어가 쿵쾅거리다가 나오고, 노래도 잘합니다.
근데 이 아이가 골치 아픈게 남자를 너무 좋아 합니다.
아무나 한테, 오빠 하면서 달겨 들어 우리를 혼비 백산하게 합니다.
한번은 남자 병동에 올라가서 , 저 좋아하는 오빠의 방까지 들어갔다가 끌려 나왔습니다.
여전히 생글거립니다.
왜 올라 갔니, - 여긴 심심해서. 혼날 줄 몰랐어?- 안들킬 줄 알았어.
여자가 그렇게 헤프게 굴면 위험해- 왜, 사귀는 건데 안돼??
남자들은 그렇게 귀찮게 매달리면 싫어해, 좀 도도해야지- 안그래, 그 오빠 날 좋아해.
설득은 실패입니다. 졸졸 따라다니면서 감시해야하고, 남자 분들은, 질겁하고 항의 합니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 바보' 네요. 마음에 있는그대로 행동합니다.
인간의 중요한 장기는 골격이나, 지방층, 피부로 보호 하는 것 처럼, 인간의 정신도, 방어막이 있습니다.
마음속에 있는 욕구, 소망, 원시감정은, 그렇게 보호되지 않으면, 육체와 마찬가지로 보존 할 수가 없습니다.
살아가면서 두터워지고 변형이되고, 그러다가, 그것이 바로 본인의 인격이 됩니다
그러나,, 그 안과 밖이 너무나 달라지면, 갈등이 생깁니다. 그 방어가 때로는 병이 되기도 하고(신경증)
어떤때는 타인에 향하는 무기가 되어, 죄를 짓기도 합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그 간극으로 인하여 삶이 고단하고 피폐하며 고통을 겪습니다.
네 바보 아니면 성자가 되어야 하는데,, 양 쪽다 불가능에 가까운 .. 매우 어렵습니다.
우선 할 수 있는일은, 내 안과 밖은 그리도 다르다는 것을 알고... 안 이든 밖이든 가능하면 비슷하게 맞추어 나가는 수밖에요.
음악이나, 예술이, 안 과 밖이 그대로 하나인 일 아닐 까 생각 합니다.
추) 아침에 출근하는데 지하상가에서 - 아직 점포들은 문열기 전 어둑한데- 앞에 비둘기 한마리가 날아갑니다.
날 것들이 어쩌다 실내에 들어 왔을 때, 패닉해지면서 밖으로 나가려고 발버둥 치는 것을 보아 온지라, 좀 염려 스러운데
이 놈이 태연하게, 바닥의 과자 부스러기를 쪼고 있습니다. 하기야 먹을 것은 많은 것 같습니다.
, 먹는 일만 충족 한다면, 푸른 하늘이나, 맑은 공기는 없어도 되는 것인가.. 그런가..
사람도 그런가.. 나도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