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일은 아이를 잃는 것, 또는 잃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일겁니다.
Mothering 에 대한 영화 세편 골라 봅니다.
1. 조이 럭 클럽. The Joy Luck Club
중국의 근대, 내란과 전쟁의 소용돌이 에서 빠져나와 미국에 정착한 네 여자와 풍요로운 사회에서 미국식으로 성장한 그 딸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어머니들이 중국식 요리를 즐기고 마작을 하며, 아이들에 대해,시샘과 위로를 하면서 한담하는 정기적 모임의 이름이 조이 럭 클럽입니다.
A 손수레에 갓 태어난 쌍동이 딸을 태우고 피난을 가던 중 아이들이 병이 들어 도저히 데려 갈 수 없어 버립니다, 누군가에게 발견되어 도움 받기만 바라며.
B 서너살 어릴 때 지주집에 며느리로 예약 팔려버린 소녀가 자라서 시집을 갔는데 .어른들은 빨리 아이를 갖기를 종용하나, 신랑은 나이도 어린 바보 천치입니다.
도저히 성사 될 수 없는 그 일을 고민 하다가, 그 집 하녀가 바람나 임신한 사실을 알고, 그 아이가 바로 신랑의 아이다..
라고 연극을 해서, 위자료 까지 두둑히 받고 그집을 빠져나옵니다.
C 아름답고 순수한 처녀. 잘생긴 부자집 아들과 누구나 선망할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사랑이라고 믿었던 남편은 난봉꾼.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갓난 아이의 목을 졸라 살해합니다.
D 외가에 맡기고 부자집 첩으로 들어간 어머니. 실은 그 주인으로부터 강간을 당했기 때문에 가족으로부터 내침을 당한 겁니다.
그 어머니가 딸을 데리러 왔을 때, 그녀는 외할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어머니를 따라 그 부자집으로 들어가 살게 됩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자신이 나은 아들을 본처에 빼앗기고, 그 아들만 바라보고 살다가, 자진하게 됩니다.
딸들은 인생의 유전처럼 어머니들의 슬픔이 고스란히 물들어 갈등을 겪습니다.
A" 어머니는 냉정하고 엄격하며, 한번도 온전한 사랑을 주지 않습니다. 위축되고 자신이 없으며 어머니가 원망스럽습니다
B" 자유분방하고, 제멋대로 살기를 원해서 역시 강한 어머니와 사사건건 부딪힙니다.
C" 우울하고 자폐적인 어머니의 죄책감은 딸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그녀는 누구에게든 자기를 누르고 수동적인 태도로 삽니다
D" 자의식이 강하고 아름다운 딸은 미국의 상류계층으로 진입하게 되자 정체성에 혼란을 일으켜 강박적으로 미국식 삶을 흉내내다가 지쳐버립니다.
어머니들은, 자신들이 운명을 개척 한 것 처럼 다시한번 용기를 내어 딸들에게 힘을 줍니다.
2. The end of the ocean
미국에서 지낼 때, 한없이 남은 시간을 죽이느라 봤던 영화중 하나입니다.
미셀 파이퍼는( 제가 좋아하는 배우 중 하나입니다) 어느날, 고교 동창회에 참석 했다가, 아이 하나를 잃어 버립니다.
이후 그아이를 찾는 노력에 전력 합니다. 세월은 흐르고 아픔이 서서히 사라 질 무렵 , 어느날
잔디깍기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문의 하는 한 소년을 맞닥뜨리는 순간 -늘 아이가 어떤 식으로 성장 했을 까를 이메지네이션 했기 때문에-
.그아이가 잃었던 자기의 아이임을 한눈에 알아 봅니다. 우울중에 걸린 고교친구가 아이를 유괴하여 키우다가 결혼을 했고 자살 합니다
새 남편은 당연히 아이가 아내의 아이인줄 알아, 양육 했던 것이고, 다행히 밝고 따듯한 보살핌 속에서 성장 했습니다.
( 어머니는 아이가 사라진 후 사진 찍기에 마음을 붙였습니다. 아마추어 비디오 작가 티에리가
어렸을 때 어머니의 임종의 순간 을 놓친후 강박적인 사진 찍기에 매달린 사연과 유사하게,
잠깐의 돌이킬 수 없는 후회의 시간을 붙잡기 위한 행동으로 유사해 보입니다)
영화는 아이를 되 찾기 이전과 이후 이 어머니와 가족의 마음을 서서히 정리 해가는 플롯으로 전개 됩니다.
2. 그을린 사랑 incendies
최근에 본, 마음이 많이 무거워 지는 비극 적인 이야기 입니다.
수학자인 딸은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그녀의 감내하기 어려운 비극적 삶의 궤적을 쫒아갑니다.
그 문제는 ' 해결이 불가능 한 일이며 그것을 파고 드는 일은 더욱 복잡한 해결이 불가능한 문제를 야기시키는 "
것이라 해도 어머니는 엄청난 이야기를 숨기기 보다는, 알리고 싶어 합니다.
그 목적은, 자기가 잃어 버린 아이.. 그아이에게 자신의 모성을 확인 하고 싶기 때문이라.. 제 생각입니다.
영화의 도입부에, 고아원에서 머리를 깍이면서 무언가를 그리워하는 소년의 눈망울, 엔딩에서
어머니의 묘앞에 서있는 고개 숙이고 있는 성인이 된 아들의 모습으로 어머니의 끈은 이어져 있습니다.
다른 자식을 덜 사랑 해서가 아닙니다. 잃어버린 자식에 대해, 그에대한 사랑의 방향성이,
다른 아이들과의 사랑을 주고 받는 행복을 유예하는, 불행한 어머니들입니다.
4.
테라가 이렇게 폭풍성장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쓰는 신조어가 하도 기발하여, 언젠가 한번은 써보고 싶어서^^)
잎이 자꾸 새로 돋고 많아지는데 줄기가 그만큼 굵어 지지를 않아, 마음이 안 놓이는 중에
지난 바람이 몹시 불 던 날, 혹 뚝 부러져 버리는 것 아닌지, 화분을 안전한 곳으로 이리저리 옮기는 모습을 본 식구들이 웃습니다.
생명을 유지 시켜야 하고 보살펴야 되는 본능의 힘이, 마치 동물처럼,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아 이성理性이란 참 무용하기 짝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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