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 현충일, 더운 초여름-한 케이블 T.V.에서 크리스마스때나 재탕하는 나홀로 집에2를 내보내고 있었습니다.
집에 혼자 남는일, 또는 혼자서 쏘다니는일,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일일 지라도,
어머니로서는, 악몽입니다. 저는 지금도 가끔 아직 어린아이의 모습인, 제 아이들을 잃어 버리는 꿈을 꿉니다.
겨울, 뉴욕, 센트럴 파크 설경, 들을, 집안일 하면서 건성으로 보다가,
끝 부분, 케빈의 엄마가 반 미치광이가 되어서 아이를 찾아다니다가, 경찰과 만나는 대화 장면에서 잠시 앉습니다.
엄마의 발작을 보면서, 경찰은, 그렇게 무작정 찾아다니는 비효율성을 깨우치려 하지만,
엄마는 당신이라면 어떻겠느냐,- 나도 그럴것 같다..(인정하고) 되물음 당신이 아들이라면 지금 어떻겠는가.
- ( 생각하다가)... 나보다 강하다, 무서워 하지 않을 것 같다, 잘 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들의 입장이 되어서, 지금 그애가 무엇을 하고 있을지, 있음 직 한 곳, 가장 큰 트리가 있는 록펠러 센터 로 달려갑니다.
저는, 어려서 부터 집 보다는 밖으로 나돌기를 좋아 했는데,- 홀로- 온갖 스토리를 상상하면서
세상을 상대로 연극을 하면서,, 그런데, 세상이 그리 만만치 않고 사람들이 옳지만은 않다는 것은 언제부터 깨달았을까,
어머니를 찾지 않고, 겁도 없이, 그냥 쏘다녔습니다. 어머니의 걱정은... 기억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제 어머니의 입장으로..저는 유난히 걱정이 많습니다.
꿈에서는 결국, 내가 찾아내기 보다는 아이들이 스스로 집으로 찾아 들어 옵니다.
나의 내면, 깊은 무의식 속에서는 아이들이 제 삶을 알아서 하고 있다는 것을, 남들만큼 고민하고, 어려움을 헤쳐
생존해 나가는 법을 배워나가고 있다는 것을 안다는 말인데,, 현실에서는 조바심의 끈을 놓지 못합니다.
오늘 아침 IHT에서 아들의 고등학교 졸업식을 지켜보는 한 어머니의 글을 읽었습니다.
아이를 무릎에 앉혀 놓고, 서로의 존재를 확인 하는 놀이," 아 내게 아기가 있었구나,, -I Forgot I Had A Baby- "
라는 반복되는 인식의 행복감,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는 그 놀이를 잊어버리게 되지만 가끔
."나에게 엄마 있었구나 ..- 아이가 이 말을 할 수 있게 될 때에는 반쯤 달아나 버린 뒤랍니다( 친구를 찾는 전화기 앞으로)-
부모는 아이의 일거수 일투족, 어느 한순간도 언제까지나 절대로 잊지 못한답니다.
( Parents are the archivists of their children's earliest experiences,
a fact that adolescents and adult children find both annoying and comforts )
이어령님이, 나와 세상의 어떤 대상사이( 부모 자식이라도)에도 거리가 있다, 그 거리에는 하느님이 존재한다, 하였고,
부처님이 세상에 나와 한 첫 말이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 하셨습니다.
독립이 필요합니다. 특히 감정의 독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