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님이 언젠가 추천 해 주셨던 영화 midnight in paris 가 이제 국내에 개봉 되었네요,
, 강북 몇 군데 예술 영화 전용관에서 상영하다 말 줄 알았는데, 박스 오피스의 예매순위가 2위입니다.
우디 알렌 영화 답습니다.
생각 할 틈을 안주고, 속사포 처럼, 쏟아 내는 말들, 한 없이 가벼움,
거기에 불안, 소심함, 강박, 페이소스등을 녹여내 버리고, 진지함, 무거움에서 도망칩니다.
개그맨 노홍철 씨를 생각하게 하는데, 저는 이분이 인상적입니다.
그 방정맞음이 처음에는 낯설었지만,현학, 규율 질서 , 명성, 위엄의 매서운 눈초리 들 앞에
주눅 들지 않으려는 고도의 방어기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 그래 난이래, 불안해, 공황이 있어, 사랑 하지만, 소심해..그래도,한번 해봐? 해볼 까 (Do I dare?),
I have measured out my life with coffee spoons 인생을 단지 커피 수저로 재보는,
There is a minut for decisions and revisions which a minute will reverse일분안에 결정하고 일분안에 뒤집어 버리는
J. 알프래드 푸루푸록 의 독백처럼
아 이래, 그래? 그렇구나, 그래서? 그렇다구...끝..
그저 서로 마주 보고, 멍하니.. 웃어 버리고 말...뿐
게다가, 아 꿈이라도, 얼마나 신이 납니까, 지나치게 똑똑하고 이성적이며, 확신에 찬 현실의 그들과 달리,
인생은 공허하고, 예술가는 그것을 채워 줄 사명이 있다, 자기의 말 감정, 관점을, 쉼없이 떠들어 대는 ..
피츠 제랄드, 헤밍 웨이, 피카소, 엘리어트, 달리..와 그 패거리들. 로트렉과 드가와 고갱. ..프로이드 도 잠깐 나오던데요..
그들과의 어울림, 대화, 노래...새도 하고 벌도 하고, 벼룩도,조개도, 다 하는 사랑, 그래 뭐 해보자구, Let's Do It!..
덩달아 상상해봅니다.
마리서사나 세월이 가면이 즉흥적으로 만들어 졌다던, 명동의 주점 까지는 아니더라도,
제 이십대의 ,창고극장에서, 빨간 피터의 고백, 필하머니, 르네상스 음악 감상실
종로 서적, 늘 앉아서 책 들춰보던 맨 윗층, 외서부의 방으로 들어가는 그 작은 계단에, 잠깐 들려볼 수 있다면...
우디 알렌의 최근 영화에서 ( To Rome with Love) 말 한 대사입니다.
" 날 그만 분석해! 벌써 여러 명이 했었다구, 다 실패했어!"
Don't psychoanalyze me! Many have tried. All have failed.
하하.네 안합니다..그냥 즐겁게 감상하렵니다. 저도,사람의 마음을 알아내겠다고, 분석 하는 일 진작 접고 있습니다.
어찌 알겠습니까, 그 작은 구석, 그 엄청나게 무한한 경우들이 모여진 역사를,,
그 사람 자신 만큼, 슬플 수, 고민 할 수 없다면, 감히 안다고 할 수 없습니다.
Conal Fowkes - Let’s Do It / Let’s Fall in Love lyr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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