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밤새 매미가 울어 댑니다. 아침에는 엄지만한 매미 한마리가 베란다의 방충망에 딱 들러 붙어서,
-마치 실내를 노려 보는 것 처럼, 그 싸아 또르르 소리가 귀청을 찢습니다.
왜 그리 그악 스러워 졌는지, 한밤의 불빛이 낮 밤 구별이 안되어라느니, 여러가지 생태적인 이유들을 대는 모양인데,
도시의 소음때문에, 숫컷 매미들이 구애의 어필을 더 요란스럽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선배님의 반 농담해석도
있습니다만,,
2.쿨링시스템이 있는 실내에서 실내로, 건너 뛰는 잠시의 이동 거리 조차 견디기 힘들 만큼,
습하고 무더운 여름입니다.
휴가 철이라, 트래픽이 없어 지상 대중교통으로 출근 하는 아침부터, 마치 사파리를 투어하는 셔틀 안에서 처럼
지글거리는 열기로 뿌연 도심을 내다보는것이 삶의 새로운 형태가 되어버렸습니다.
한강 다리를 지나는데, 뒷좌석의 누군가가 폰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는 소리가 납니다.
낯선 빌딩과 한강물이 잿빛으로 정지 되어 SF 영화의 한장면 처럼, 현실감이 들지 않습니다.
광화문에서 버스를 갈아 탑니다.
전시 된 여름 . 자연은 보호 구역 안에서 인공의 재료로서 감지 될 뿐입니다.
인간의 오만과 자연의 오욕. 좀 씁쓸 합니다.
3. 개구장이 캘빈은 좋아 하는 장난, 물풍선 만들어, 숨어 있다가 공격하기, 를 위해 , 홉즈의 도움을 받아 나무 위로 올라 갑니다.
기다려도 적당한 공격대상이 안나타나지만, " 그래도 좋아, 여름 이니까, " 나뭇가지에 걸터 앉아 여름 세트 즐거움을 만끽합니다.
저녁에,옷을 갈아 입는데 온몸에 초록 색 물이 들어 있습니다
." 만약에 하루가 다 가도록 무릎에 풀물이 들지 않았다면, 심각하게 인생을 재고 해 봐야해" 합니다.
" If your knees aren't green by the end of the day, You ought to seriously re-exam your life."
너무 늦기전에 자연이 정신에, 몸에 물드는 그런 삶으로 돌아 가야 할 것인데.. 조금 초조해 집니다.
저 피고 싶은데 피어서, 도도한 산나리 꽃
불러도 일어나기 조차 귀찮은 마음이.
제 유전자에 어울리는 히말라야 고지대에서 태어 났으면 좋았을 걸.
스므살 초반의 여름, 외가 식구들과 낚시 하러 갔었습니다. 집 근처, 저수지.
아버지도, 외삼촌도 아직 생존에 계시던 때. 사는게, 즐거운일이 반... 훨씬 넘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