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기억하는 내 첫 친구(남자아이 )는 뒷집에 살았는데, 생울타리가 있기는 하지만
애들은 개구멍으로 들락거리고, 어른들은, 키 발만 좀 들면, 먹을 것 정도는 주고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나보다 한살이 많은 그아이가, 학교에 먼저 입학하고,
어느날, 뒷 집에서, 아이도 고개를 좀 숙여야 할, 작은 여닫이 창호문으로 주홍 빛 햇살이 보자기 만큼 들어오는 ,
낮에도 컴컴한 흙 방 에서 두살 어린 그애 동생과 집을 보면서 놀고 있었 습니다.
낮게 지나가는 비행기 소리.. 아직 전쟁이 어른 들에게는 생생한, 육십년대 중반,
어른들은 하나도 없고, 아이 둘이서, ' 전쟁이 났나봐, 군인들이 잡으러 올거야, 죽은 채 할까,,,
그러다가 그만 잠이 들어 버렸습니다. 봉근이가 , 학교에서 돌아와 문을 활짝 열고, 뭐해.. 하는데,
참 반가웠습니다. , 자라면서는 먼 발치로만 보고 말도 안했지만, 나중에 군대 갔다는 소식도 들었지만,
둘이 찍은 사진도 있습니다.
큰아이가 자다가 웁니다. 왜그러냐니까, 꿈에 학교가 무너져서, 뛰어 나오다가, 너무 무서워, 그냥 운동장에 납작 엎드려 버렸답니다.
작은아이가- 제가 보드 취득후 첫 직장인 시골 병원에서 낳았는데- 한동안 줏어 왔다는 어른들 거짓말을 믿었나봅니다.
서울로 이사 온후 어느날, 외가에 가는길에, 그동네 잠깐 들러보자고, 우리모두 들떴는데, 큰 울음을 터뜨립니다. 저 거기 떼 놓고 가는 줄 알았답니다.
캘빈이 물풍선을 만들어 나무 뒤에 숨어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공격 대상자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날이 저문것을 깨닫고, 무서워서 깜짝 놀랍니다.
베드에서 엄마가 tug해주는데,, " 나는 적enemy이 너무 없어.. 하면서 실패 한것을 속상해 합니다.
엄마는 한숨을 쉬면서, ,, 조만간 너무 많아 질거야 합니다.
어디서 읽은 글입니다. 태어나기전에는 아기는 우주의 이치를 다 알았답니다.
그러나 세상에 태어나 울음을 터뜨리는 순간 잊고 만답니다.
조금 어렴풋이 남아있는 기억 조차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깡그리 잊어버립니다.
제가, ' 아 그런것은 아무것도 아니야, 괜찮아 질거야, 하면서도, 아이들의 불안을 다독일 아무 방도가 없는 것처럼,
우주의 섭리를 주제하는 인격체가 있다면.. 아 괜찮아, 괜 찮아.. 잘될거야 라고 가까이에서 바라봐 주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 주면 좋겠습니다.
차고 이지러지는 달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