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영어선생님. 단어를 불러주고 발음을 따라하게 한후 뜻을 알려주고 다시 복창시키는 방식으로 수업하시는데, 롱펠로우의 화살과 노래를 배우는 중,
swiftly! 아이들 따라 발음함. 빨리! 우리들 더 빠르게 스위프틀리! 따라함 . 두세번 반복. 스프틀리 정도 되니, 뜻이 '빨리'야.. 하고 놀리셨습니다.
*아침에 전철에서 옆에 앉은 한 청년이 내리는데 뭔가 툭 떨어져 보니 컴퓨터용 싸인펜. 불러세워 돌려줄 시간은 안되었고, 그 청년 혹시 시험 치러 가던중 아니었나 약간 걱정. 제가 내리는데, 어떤 아저씨가 아줌마, 부르더니 문이 다치기 전에 펜하나를 승강장 쪽으로 던져 줍니다. 내것이 아닌데.
오늘아침 그래서 펜이 두개나 공짜로 생겼습니다.
*아버지는 왜 실생활에 필요도 없는 고급 수학이나 물리 같은 어려운 공부를 학교에서 모두에게 시켜야 하느냐,하셨고 오빠가 기본적인 지적 수준을 훈련시키기위해 꼭 배워야 한다 고 주장하는 debate 가 생각납니다. 교사이신 아버지와 아직 학생이던 오빠가 주장의 주체가 뒤바뀐 느낌이 드는데, 저만빼고 다른 형제들은 이런 다른 주장을 서슴없이 나누셨습니다.
조이스의 율리시즈 처럼, 밑도끝도 없는 이런 생각들이 연이어 머리속에 팝핑되어 맴도는 것이 아마 무언가 이유, 연관이 있을 것입니다.
어제 저녁무렵부터, 열심히 노력하여, 조직에 성실한 삶에 너무 오래 길들여져있었다는 그런 생각들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자라오면서 교육이나 환경의 영향으로, ,정의나,도덕,가치등 추상적인 관념들을, 사는데 적용시키는데 익숙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 공부를 잘하지도 성취에 대한 욕심이 없었어도, 꾸준히 공부하고 책을 보고, '생각'을 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일에서 성숙하게, 능숙하게 처리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역효과를 보는일도 다반사. 한심해질 때가 많습니다.
Nobody's fool - 노스바스의 추억. 한 이십년전 쯤 영화입니다.
"설리(Sully: 폴 뉴먼 분)는 노스바스에서 알아주는 괴짜다. 환갑의 나이에 건축현장에서 날품팔이 노무자로 일하고 있는 그는 현재 중학교 시절 자신의 담임 선생님이었던 베릴 여사(Miss Beryl: 제시카 탠디 분)의 집에서 하숙을 하고있는 신세다. 그는 젊어서 결혼한 지 얼마 안돼 생후 일년된 아들과 아내를 내버려두고 집을 나갔다.
그리곤 다시 가족을 찾지도 돌보지도 미안해하지도 않았다. 그에게 내일은 없다. 그냥 하루 하루 그만의 재미를 찾으며 산다. 그렇다고 특별히 방탕하거나 무책임한 것도 아니다. 다만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땐 책임없는 가장임에 틀림없지만, 그렇게 공사장 기술자로 일하며 평생을 바람처럼 산다. 그것도 전처와 같은 동네에서 얼굴 마주치지 않고, 불편하지도 않고, 가진 것 없음에 초조해 하지 않으며 산다. 그렇게 바람처럼 살길 60년, 그도 이제 노인의 문턱을 넘어선다. 그는 한번도 재판에서 이겨본 적 없는 돌팔이 변호사 월프(Wirf: 젠 삭스 분)와 함께 별 소득도 없는 소송을 일삼고 백치나 다름없는 러브(Rub Squeers: 프러이트 테일러 빈스 분)를 가장 친한 친구로 삼는 등 다양한 괴짜 행각을 벌인다.
그런 설리와 가장 마음이 통하는 상대는 섹시한 토비(Toby Roebuck: 멜라니 그리피스 분). 설리는 아직도 젊은 여자들에게 매력적인 남자라는 환상에 빠져 언젠간 토비를 유혹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그녀는 유부녀였고 더욱 불행한 것은 자신을 가끔 고용해주는 팁 건설 회사의 깐깐한 소장 칼(Carl Roebuck: 브루스 윌리스 분)의 부인이라는 사실인데..."-
본지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거려서 사이트에서 줄거리를 카피했습니다.
셜리는 세상의 가치에는 대단히 동떨어진 아웃사이더 이지만, 자기 방식대로 살아면서, 개의치 않습니다.
자식 뻘 되는 자에게 면박당하고 치사하게 뒤로 복수하는 한심한 인생입니다. 그는 그렇게 삶의 방식을 배우고 아무 생각없이 살아 갑니다.
그러나 인간은 누구나 실패도 하고 궤도에서도 일탈합니다. 그와같은 잉여적 삶을, 그로부터 배우고, 위안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IHT경제기사_ 저는 용어가 익숙치 않아 사전 찾기 싫어 보통은 거의 스킵하는데-
" 실패가 예기치 않게(inexpectible)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것(desiable) 것일 수 있다."는 헤드라인이 눈에 띱니다..
시스템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다면 정리의 기회다(Weed out)" 라 씌어 있었습니다."
경제에서는 그래야 할 지 모르지만, 실패는 인간사에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실패의 삶이 없다면 우리는 그 많은 여백을 무엇으로 채울수 있겠습니까..
전시를 일부러 가서 볼 여유는 없고 출 퇴근 길에 closing 한 유리벽으로 되어 있는 갤러리의 밖에서
들여다보고 사진 찍었습니다. 무료입장하는 전시들이라.. 크게 잘 못 한 것은 아니지 싶습니다.
줄리안 오피. 그리고, 옻칠 공예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