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sider Art & Henry Darger

미술치료 유감

torana3 2012. 6. 13. 13:25

치료라는 것은 무엇인가, 병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렇다면, 병이란?

인간은 生物 이므로 태어나면서부터,  소멸의  시계바늘이 움직이기 시작 합니다.

삶과 죽음이 혼재 되어 있습니다.  삶의 원동력이 되기 위한 생동력과 더불어,

그로부터 발생되는 대사, 분해의 부산물, 그리고 포획하려는 외계 자연의 호시탐탐의 공격: 병입니다.

 

그렇다면, 마음의 병이란?

태어나면서, 정신은- 창세기의 표현처럼 혼돈입니다.- 빛이 들어 오고, 대상의 분간을 시작 합니다.

처음에는, 감각되는 모든 것은, 외계가 아니라 나의 일부입니다. 손 발이 움직여 지는 것 처럼,

신호를 보내면, 영양이 보충이 되고, 불편이 사라 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대상(엄마)에, 쾌감을 표현 하여,, 최초의 관계를 맺게 됩니다.

그러나 곧이어, 마음대로 해도 되던 배설이 방해를 받게 되고, (함부로 배설 하면 응징당합니다)

내편인 줄 알았던 대상(엄마)이, 불쾌를 주고, 세상은, 선과 악으로 분리가 되어 버리는 최초의 감정의 분화를 겪습니다.( 한 대상이 내편이면서도 적입니다)

엄마가 항상 변하지 않고 옆에 있어 주는 줄 알았는데,  제삼의 대상이 나타나 관심을 빼앗아가고 (아빠 , 형제, 결국의 세상 )

 몸을 뒤집는 일어나 앉는, 그리고, 한 걸음 뗄 수 있던, 내 대단한 자존감은, 그 잘난 대상에 의해 무참해집니다.( 외디푸스 시기로 돌입)

인간의 정신은  자아가 형성 되면서 주고 받는 관계의 변천을 적응해서 소멸을 조장하는 자연의 이치에 대항해나가야만 합니다

 마음의 병이란, 몸의 병과 마찬가지로, 뇌라는 물리적 공간(신체의 일부 ) 에서 

 내적, 선천적 취약 또는  외부로부터의 공격( 상처, 트라우마, 스트레스) 때문에

관계에서의 이탈, 부적응, 왜곡이 일어 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병을 정상과 구분해서 제거하는 것이 치료입니다.

지금 까지는 그 방식이 거칠어 병을 공략 하다보면 건강한 부분이 같이 손상되는  부작용의 발생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이시대에는 의학의 발달로 병에만  타겟으로  정조준하여, 공격함으로써 생동력을  보존하고 증진 시키는 방법을 추구합니다.

병은 인간, 인격 전체가 아닙니다. 특히 정신 질환은 그런 오해를 받기가 쉽습니다.

 

왜 이리 서두가 장황한가 하면, 소위 미술 치료에 대해 한마디 하고 싶어서입니다.

제 게으른 성격에, 또 뭐든지, 사회적 오가나이즈하는 것에 미숙한 탓에, 짐짓, 외면 하고는 있지만,

 열심히 하시는 분들의 그 실천력을, 존경하며 저는 따라가지도 못하지만,

 그러나 예술에 굳이 치료라는 용어를 붙이려 하는 것에 대해, 좀 더 조심 스러워야 할 것 입니다.

 

미술 치료의 효용에 대해서

1. 그림을 통하여, 환자의 상태와 문제를 파악 할 수 있다.

2. 그림을 통하여, 마음을 열고, 이해를 할 수 있으며  관계를 맺는다.
3.  환자의  뛰어난 예술 적 재능을 발견 할 수 있다- 그들의 영감inspiration은 범상치 않기는 합니다만

 

 

우려되는 점은

1.진단법에 대한 속단입니다. 색, 형태, 크기, 배치등의 범주화하여 그것이 병의 모습이다라고 판단하고 싶어하는.

2. 흔히, 그림을 보니, 화가 많이 나있군요, 산만해요, 죽고 싶어 하는 군요..라는 속 마음을 이해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위험 합니다.

3. 놀랍고, 훌륭해요, 라는 응원과 감탄이 자칫, 환자의 헛된 자부심, 또는 현실 이탈, 또는 오히려 좌절과 위축을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예술이란, 관계를 위한 매개 이전에, 그 자체가 인간 삶의 생동력(Vitality) 이며

작은 불씨를 피워내는 것 처럼, 막힌 장애를 뚫어내 주는 것 처럼, 그 스스로의 자생력을,

분출하게 해주어야, 그러한 의미로, 예술이 제공 되어져야 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술로 치료를 할 수 있다...? 예술은 그보다, 더 근본적인, 삶의 권리 이며, 생명의 한 증거입니다.

그것을 단지 즐길 뿐, 누군가, 또는 사회와의 관계를 위해, 습득하고  노력 해야 만 할 그 무엇이 아닙니다.

 

 

 

      

 

         

 

 

세라핀을 생각합니다.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 허드레 일을 하는 그녀가 고된 노동을 하면서,

 도처에 존재하는 빛, 색, 아름다움, 조화를 발견하고,그림을 그립니다.

그의 작품에 감탄한, 유명한 화상畵商이, 가치를 발견하고,  위대한 화가로, 세상에 알립니다.

그녀는 평생 못얻어 본, 타인의 관심과 인정을 받게 되지만, 그러나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결국, 새로운 관계의 적응이 안되어..분열증에 걸려  그림마져도 그릴 수 없게 됩니다.

인간에 대한 섣부른 간섭이 가져온 비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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