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은, '사회에서 쓸모 없는 인간'으로 오래 취급 받은 탓에 그들의 가치를 스스로 폄하 합니다.
자존심 세우는것, 존경을 받는것, 예의 바른것, 이런 일들을
언제 부터인가는 포기하고 적나라한 감정을 그대로 분출하며, 욕망을 참으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어느듯, 그들의 그런 행동이 일반적인 것 처럼, 그들의 영혼에 깃들인 고귀함을 미쳐 보지 못하고, 지나칩니다.
어제, 집단 모임에서, " 나는 누구를 의지하면서 사는가" 라는 주제를 제시 했습니다.
해가 저물어 가는, 급히 쌀쌀해지는 가을에, 자칫, 외로움들을 탈까봐,
가족들의 관심과 애정을 상기 시켜 주고 싶었습니다.
대개의 예상 할수 있는 가족의 멤버나, 종교적, 하느님, 등을 대는데,
잠잠히 듣고 있던 J씨.
몇년전에 제가 정말 살고 싶지 않았어요, 여러모로 죽는게 낫다, 어떤 방법이 좋을 까 그것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살기 잘했다 싶어요.. 제가 살아 있으니, 언니나 동생을 위해 기도를 드릴 수 있거든요,
그녀가 살아온, 삶과, 좌절을 , 그리고, 최근 까지도, 혼란 스러운 정신 상태 였음을, 알기 때문에
그 귀한 결론에 감동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내가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을 낼 수 있다' 는 자각이,
그녀를 그렇게 괴롭히던 고통 스러운 마음을 지켜낸 끝에 얻은 평화로운 선물일 것입니다..
비가 많았고, 갑자기 추워진 몇칠 새, 단풍은 들다가 말고 시들합니다.
몇년래, 가장, 초라한 가을산입니다.
어디 매번 그러겠습니까,,좀 이러는 해도 있겠지요,, 다음해도 또 달라 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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