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증이라는 질환의 정식 명칭이 '조현병(調鉉病)으로 바뀔것 같습니다.
Shizophrenia는 그리이스 어원에 의하면 split mind- 분열된 마음입니다.
지금 까지 psychiartist 로서 이 진단을 가장 많이 내렸으며 이 분류하에서 본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들 조차도, 이 진단을 직접 말해주기가 주저 할 정도로, 참 많은 편견과 두려움을 갖게 하는
병의 이름이 이제야 바뀔 수 있음은 참 다행입니다.
현을 고른다.. 조현긴완(調絃緊緩)이라는 불교적 용어에서 따왔다니,
처음 이름을 고르는 분이, 조심 스럽게, 환우들의 마음을 다치지 않으려고, 또는 종교적 기원까지도
염두에 두면서 고심하셨을 것... 짐작해봅니다.
참 오랜 세월, 정상과 다른 이상한 사람들로 심지어는 초자연적인 힘에 의해 지배를 받는 것 처럼
두려워 하면서,밀어 내면서, 피하면서, 백안시 하면서, 그리 취급해 왔습니다.
이제는 胃의 질환 처럼, 肝의 질환처럼, 조율이 필요한 腦의 한 질환으로 하기 까지는
대단한 생물학적 , 사회적 연구들의 성과 의 덕입니다.
그러나, 그러나,, 또 걱정이 됩니다.
하나의 기계가 고장이 난것 처럼, 튜닝이 필요한 그런 것이라면,
그 인격을 통합해 나가는 한 정신으로서의 ' 나' 는 어디에 있는 것일 까,,
그 정신이 잠시 분열되어 있는 것, 별난 인간으로서의 하나의 주체 적인 삶 조차 영영 가질 수 없게 되어 버리는 것은 아닐 까,
이러다 조금 마음이 아파서, 못되게 굴어도, 성질이 나빠도, 특이하여 다른 사람과 같이 사는 것이 쉽지 않다해도,
다 조율이 필요한, 異常이 라고 해버리지는 않을 지...
왜냐면 말입니다, 제가 같이 생활 하는 분들은, 정말 엉뚱하고 이상해도,
나름 살아 가는 방법을 알고 있고, 독특한 감성을 가지고 있기에,
꼭 사회가 정해놓은 한가지 소리로 조율 해야만 하는지, 그게 가능 할 지...
슬픈 생각이 듭니다.... 그 조율이 이들의 인격과 타인, 또는 사회와의 조율의 의미이기를 빌어 봅니다.
최근에 나는 가수다 라는 방송 프로그램을 보면서, 가수들의 재능 이외에도, 이렇게 좋은 노래가 있었나,
감탄 하는 중입니다. 특히 시적인 가사들에 빠져 있습니다.
'Psychiatris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0) | 2011.10.20 |
---|---|
legacy (0) | 2011.10.14 |
Here and Now (0) | 2011.05.18 |
덩굴 (0) | 2011.05.06 |
전이, 역전이 (0) | 2011.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