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artsoop)이야기

채집採集

torana3 2011. 9. 27. 09:38

아르 숲 주인인 류샘은 작품의 완성보다 과정을 더 중시하십니다.

주말, 일껀 그림이 그리고 싶어 마음 먹고 화실에 나가면,

나가자,, 하십니다. 근처 공원이나, 한강변에, 채집 하러 가자는 겁니다.

 

나이가.. 피곤해서,, 대부분은 사양하고 안따라 가는 편이지만, 어쩌다 동반하면,

전시회의 그림을 보러 가서 해설을 듣는 것 만큼 유익합니다.

 

오늘 아침, 일이 있어 좀 일찍 출근 했다가, 산에 올랐습니다.

저는 최근의 기도에 가능하면 꽃이나 나무를 꺽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순수하게 주은 것만 모았습니다.

 

그런데, 채집도 고도의 예술적 행위인지,

숲 주인의 결과물을 따라 갈 수가 없습니다.

도저히 현재, 이 공간에서 존재할  것 같지 않는 빛깔의 새의 깃털이라든지, 죽은 벌레, 식물 등등...

" 아, 오십년전에 주워 오신거에요??.." 라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는 선사 시대에...

 

 

   젯소로 살짝 고정 하면서 부주위 한 듯, 인공의 흔적을 남겼습니다.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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