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열고 잠이 들었다가 비가 들이쳐 책상위의 노트나 물건 들이 젖었습니다.
아, 그래서 상쾌 합니다.
저는 환자의 가족 들을 달래는데 공을 많이 들입니다.
어차피 의사와 환자의 관계는 한시적이며 중재의 역활이고
결국은 그의 인생의 대부분은 그 가족 들과 지내야 합니다.
프로이드의 유명한 증례, 꼬마 한스는, 그의 아버지를 통해 분석 합니다.
어제, 몇칠 전에 입원한 청년의 어머니가 병원으로 찾아 왔습니다.
아들을 감금을 시켰다고 경찰을 대동 하기 까지 하여 우리를 난감하게 합니다.
물론 입원치료가 필요한 위급한 상황이었고 , 부모가 모두 동의 하는 절차를 걸쳐 진행 했습니다.
결국 환자가 " 그런 데가 아니라고' 어머니를 질책 하고 나서야 수긍하고 가셨습니다.
이런 경우 어머니도 이상하다고 의심 하게 되지만,
자식을 정신병동에 입원 시키는 어머니가 제정신이 이라면 오히려 비정상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 환자의 증상이 호전 되고 스스로도 진정이 되면 너무나 평범한 보통의 어머니 라는 것이 밝혀집니다.
형에 대한 피해 의식으로 끊임없이 공격해대어 ,다른 형제들이 이러다가는 그 형마져도 죽겠다고 우려되어
동생을 입원 시켰습니다.( 실제 형은 암치료중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죄책감으로 괴로워 하는 것은 형입니다.
동생의 병을 알기 위해 공부를 시작 했고, 면회를 거부 하는 동생을 타이르려고 병원 까지 왔다가 허탕치고 돌아갑니다.
그런데 그 동생이 저를 구원자로 취급 합니다.
살려 달라 사랑한다 선생님만 믿는다, ..
심지어는 유태인을 구출한 쉰들러 처럼 정의를 실현해달라 등등.
달래고 얼르다가 저도 기가 막혀 야단을 칩니다. 그래 평생 여기서 우리랑 살면 되겠네!
그건 고치기 어려운 지적 , 판단력의 결함 같은 거라고 많이 힘드셨겠다고 말하니
형은 허탈하게 웃습니다.
다소 우리를 성가시게 하더라도 환자를 포기 하지 않는 가족들이 우리는 반갑고 고맙습니다.
3년전 아루숲 구룹전시 더 살롱전과 저의 작업 입니다. ( 오픈 전 에 멤버들이 DP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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